프랑스 오뜨 꾸뛰르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는 존 갈리아노의 뒤를 이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를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다니엘 리를 포함한 최근에 널리 퍼진 다양한 추측성 보도를 일축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모회사 OTB 그룹 회장인 렌조 로소는 디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수년간 함께 일한 글렌 마틴스의 재능을 칭찬했다.
이는 글렌 마틴스가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두 명인, 홍보를 꺼리는 극도로 소심한 악명높은 하우스 설립자 마틴 마르지엘라와 최근에는 때때로 지나칠 정도로 홍보에 목마른 존 갈리아노가 차지했던 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브랜드를 재구성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미니멀리즘에 약간의 변형을 가미한 자신의 브랜드를 확립했고, 존 갈리아노는 좀 더 화려한 포지셔닝으로 브랜드를 이동시켰으며, 글렌 마틴스는 마틴 마르지엘라가 현역으로 활동할 때 주목을 받았던 기발한 '앤트워프 스타일'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꾸뛰르 요소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렌조 로쏘는 글렌 마틴스가가 앤트워프 왕립 미술 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강조하면서 “마틴 마지엘라처럼, 그는 이미 꾸뛰르 분야에서 그의 재능과 비전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글렌 마틴스는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어 온 정말 유니크한 하우스인 어메이징 메종 마르지엘라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를 믿고 맡겨 주신 렌조 로소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글렌 마틴스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장 폴 고티에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현재는 없어진 와아프로젝트(Y/Project)를 창의적으로 이끌었지만, 지난해 9월 11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는 OTB 그룹 소유 브랜드 디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아 있으며, 그의 이력서는 그가 고급 디자이너 레벨과 더 우수한 상업적 수준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작년 인터뷰에서 렌조 로소는 그의 꾸뛰르 감각과 그가 만드는 각각의 작품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
OTB 그룹은 2002년부터 메종 마르지엘라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설립자가 물러난 후에는 공동 팀이 브랜드를 디자인했다. 이어 2014년 존 갈리아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한 렌조 로소는 파리 카페에서 일어난 유대인 비하 발언 사건과 그로 인한 디올을 퇴사한 존 갈리아노에게 패션계로 복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10년간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 존 갈리아노는 호평을 받은 컬렉션 시리즈로 렌조 로소의 믿음에 보답했으며, 2024년 봄에 선보였던 메종 마르지엘라 아티즈널 꾸뛰르 컬렉션은 지난해 가장 호평을 받은 컬렉션 중 하나였다.
한편 글렌 마틴스는 2020년에 디젤에 합류했으며, 디젤에서 그의 작품은 미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큰 찬사를 받았으며, 특히 젊은 층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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