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에 혈안된 신성통상…민주당 주도 ‘상법개정안’도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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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상법개정안 본회의 상정 예고…소액주주 이익 강화 일환

2025-01-31 오후 9:09:35

상장폐지 강행하는 신성통상, 2차 공개매수 성공 여부도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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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이 무리한 상장폐지 강행으로 탑텐 역대급 실적 달성에 발목이 잡혔다.



무리한 상장폐지 시도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발목이 잡힌 신성통상이 새해 들어서도 상장폐지 재도전 의사를 보임에 따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법개정안’을 넘을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계에 따르면 탄핵정국이 본격화 되면서 상법개정안 제정 작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성통상은 고려아연, 두산밥캣, 락앤락 등과 함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非주주친화적 기업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번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주주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상법 제382조는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일반 주주에 대해서는 이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민주당에서 발의한 개정안의 내용은 여기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해 일반 주주의 이익도 보호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탑텐 매출 1조원 달성과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한 3000억원대 이익잉여금 회계처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결정은 악수로 작용했다. 자발적 상장폐지 시도로 소액주주들의 극렬한 반발에 부딪혔고, 이슈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매출 1조원 달성도 물 건너 갔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탑텐 1조원 매출 목표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상장폐지만큼은 확실하게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성통상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반드시 상장폐지를 관철한다는 입장이며, 지난 공개매수 가격에서 20%를 상향한 2760억원 수준에서 책정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제 신성통상의 상장폐지는 속도전에 돌입하게 됐다. 민주당의 상법개정안이 올해 초 본회의에 안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건은 ‘일반주주 이익 보호’ 차원에서 정부의 개입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상법개정안 찬성 측은 “이사는 회사나 의사결정을 내릴 때 지배주주의 이익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데도 동의한다면 상법상 의무를 어기게 되므로 배임행위로 고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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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은 이미 상법개정안을 추진하는 민주당 측에서 예의주시하는 기업이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염태순 회장은 2021년 6월 7일 세 딸인 염혜영·혜근·혜민 씨에게 신성통상 지분을 4%(574만여주)씩 증여했다. 이에 따라 염 회장의 지분은 8.21%로 감소했다. 증여 당시 주가가 2645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증여액은 152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성통상은 당시 증여가 이뤄진 지 석 달 후인 9월 13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226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고 공시하면서 “수출 부문 흑자전환 및 패션부문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공시 다음 날인 9월 14일 신성통상 최대 주주인 ㈜가나안이 염혜영·혜근·혜민씨로부터 신성통상 주식 100만주씩을 주당 4920원에 장외에서 사들였다. 매각 가격을 증여 당시 주가(2천645원)와 비교하면 세 자매는 이번 거래로 22억원씩의 차익을 거뒀다.


오 의원실 측은 “염 회장은 신성통상의 대표이사이자 주주로 세 딸에게 개인 주식을 증여할 당시 신성통상의 2021년 실적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세 딸에게 증여하고 주가가 오른 뒤 자신이 대표로 있던 가나안을 통해 세 딸 주식 일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현금증여를 한 셈”이라며 “가나안은 당시 장중 최고가(4295원)보다 높은 가격에 세 딸의 보유 주식을 사줘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의 소액주주들도 상장폐지 철회 시 배당금을 확대하거나, 상장폐지 강행 시 주당 4920원 선으로 매수가를 올리라고 주장하고 있어 2차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도 그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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