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광고로 유명한 올리비에로 토스카니, 향년 82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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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에이즈, 인종차별, 사형제, 마피아 살인 등 사회적 주제를 다룬 충격적인 사진으로 유명

2025-01-14 오전 5: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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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가 등장하는 광고 캠페인 등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베네통의 도발적인 광고 캠페인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가 지난 13일(현지시각)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베네통의 아트 디렉터로 20년을 보낸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지난 해 8월 불치병인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으며 40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가족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2025년 1월 13일 오늘, 우리의 사랑하는 올리비에로가 다음 여정을 떠났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에이즈, 인종차별, 사형제, 마피아 살인 등 사회적 주제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충격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미국에서 에이즈 위기가 한창이던 1992년 베네통 캠페인에 에이즈 환자 데이비드 커비가 가족에게 둘러싸여 임종하는 사진을 사용한 것이었다.


이 캠페인은 에이즈 운동가들의 반발과 베네통 불매운동을 촉발했지만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자신의 작품을 고수했다.


2016년 한 사진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기업은 주변 사회에 대한 사회적 지성과 감수성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월요일 베네통은 그의 작품에 경의를 표했다. 회사 측은 “어떤 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신은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었다."라고 말하며 “안녕 올리비에로. 계속 꿈을 꾸세요.”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1982년부터 2000년까지, 그리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베네통에서 일하면서 박수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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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백인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흑인 여성, 수녀와 신부의 키스, 탯줄이 연결된 채 피를 흘리는 신생아, 흰색 배경에 다채로운 색상의 콘돔이 등장하는 캠페인이 포함되었다.


소비자들의 반발과 불매운동을 넘어 그의 '유나이티드 컬러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 캠페인 중 일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검열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의 다른 작품 중 일부도 비슷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2007년 누드로 촬영한 거식증 모델 이자벨 카로(나중에 이 병으로 사망)를 찍은 패션 브랜드 놀리타(Nolita)의 광고 사진은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촬영되었다. 이 사진은 광고판에 “거식증은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게재되었다.


2012년 피렌체의 한 가죽 컨소시엄을 위해 제작한 달력에는 여성의 성기를 사용한 다른 버전에 이어 12개의 성기가 그려져 있었다.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지난해  8월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은 윤리적인 행위다! 나는 사진의 미학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진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전체를 위해, 헌신을 위해”라고 말하며 “그것은 역사를 만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윤리적, 미학적, 정치적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1942년 2월 28일 밀라노에서 태어난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는 존경받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 사진기자의 아들로 취리히의 예술학교에 다녔다. 이후 그는 패션 사진 작업을 시작했고, 베네통과의 오랜 인연을 시작으로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다.


그러나 베네통은 올리베에로 토스카니가 2018년 제노바에서 43명의 사망자를 낸 비극적인 다리 붕괴 사고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한 이후 2020년 관계를 끊었다. 베네통 가문은 참사 당시 다리를 관리하던 회사의 대주주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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