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망> 영화에 더 깊숙이 스며드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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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반자인 양측 모두에게 수익성이 높은 PPL 활용 활성화 분위기

2025-01-13 오전 1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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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스틸 사진



할리우드와 패션은 일반적으로 화려함의 대명사처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반자다. 또한 양측 모두에게 수익성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브랜드는 즉각적인 스타 파워를 얻고, 배우와 기획사는 두 세계가 융합할 때 수익성 있는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이러한 교차점의 무대는 주로 레드카펫과 브랜드 광고 캠페인 또는 영화 '바비'와 '위키드'에서 볼 수 있듯이 상품 관련 거래였다.


그러나 최근 패션은 눈에 띄는 크리에이티브 역할과 주목할 만한 PPL 계약을 통해 영화 산업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생 로랑, 로에베, 오메가, 발렌티노, 칼하트 등과 같은 브랜드는 2024년에 주목할만한 작품과 계약을 맺었다. 럭셔리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고 오프라인 리테일과 같은 전통적인 공간은 소비의 통로로서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러한 제작물을 거실에 가져다주면서 영화는 패션을 홍보하는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5일(현지시각)에 열린 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 미국 시상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수상 경력에 빛나는 프랑스 영화감독 자크 오디아르가 감독한 트랜스젠더 배우 칼라 소피아 가스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이 출연한 파격적인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10가 부문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하며 이날 저녁 가장 큰 수상작이 되었다. 멕시코의 마약왕이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마침내 진정한 여성으로 살아가려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여우조연상(조 샐다냐), 비영어 작품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생 로랑 프로덕션의 안토니 바카렐로가 자크 오디아르, 파스칼 코셰투, 발레리 셰르만과 함께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안토니 바카렐로에게 첫 번째 수상작이었다. 의상 디자이너 버지니 몬텔(Virginie Montel)은 바카렐로의 아카이브와 현재 디자인에서 많은 캐릭터의 의상을 찾아냈다. 따라서 세레나 고메즈가 입은 플로랄 프린트 점프수트와 래글란 슬리브 티셔츠와 조 샐다나가 착용한 황갈색 클러치와 화이트 오픈-토의 뮬 샌들 등은 생 로랑 브랜드의 제품으로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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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챌린저스>의 스틸 사진과 <퀴어>의 영화 속 명대사가 들어간 JW 앤더슨 제품



물론 영화와 패션의 우호적인 결탁은 레드 카펫의 전통적인 제휴도 가능하다. 골든 글로브에서 생 로랑은 칼라 소피아 가스콘, 조 샐다나, 자크 오디아르에게 옷을 입혔다. 생 로랑 프로덕션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더 슈라우드>, 파올로 소렌티노의 <파르테노프> 등 다른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이 영화를 데뷔시켰다.


올해 초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젠다야, 조쉬 오코너, 마이크 파이스트가  테니스 대회를 배경으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영화 <챌린저스>와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의 <퀴어>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영화 의상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조나단 앤더슨은 로에베나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JW 앤더슨만 의상으로 고집하지 않고 샤넬, 까르띠에, 유니클로, 쥬시 꾸뛰르 등 다양한 브랜드도 등장시켜 럭셔리 하우스에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쉬 오코너가 연기한 주인공 패트릭은 센트럴 파크에서 프리스비 놀이를 하는 JFK 주니어의 유명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I Told Ya'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 문구가 정확히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로에베는 이 티셔츠와 스웨트셔츠를 제작하여 330달러(약 49만 원)와 690달러(약 102만 원)에 판매했다. 현재 스위스 운동화 브랜드인 온(On)도 영화에도 등장했기 때문에 브랜드 사이트에서 로에베 x 온 스니커즈 콜라보레이션을 구매할 수 있다.


1950년대 멕시코의 게이 외국인 커뮤니티를 다룬 영화 <퀴어>에서 조나단 앤더슨은 주로 시대적 복장에 의존했다. 하지만 영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화 스틸컷과 영화 속 명대사 'I want to talk to you…without speaking'를 담은 스웨트셔츠, 티셔츠, 모자, 토트백으로 구성된 JW 앤더슨 브랜드의 캡슐 컬렉션을 제작할 수 있었다.


최근 홀리데이 넷플릭스 영화에서도 패션이 영화 제작에서 더욱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칼렛 요한슨과 테이텀 채닝이 주연한 우주 경주를 테마로 한 로멘틱 코메디 <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는 오메가 시계가 사실상 주연급으로 등장한다. 스카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노련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위기에 처한 NASA 프로그램을 대중에게 어필하는 마케팅 담당 임원을 연기한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 미션에서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은 달에 간 최초의 시계다. 따라서 영화는 시계의 유명세를 활용하기 위해 시계를 중심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스카렛 요한슨의 캐릭터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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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스틸 사진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한 또 다른 최근 넷플릭스 개봉작인 <우리가 끝이야>도 패션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화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캐릭터는 마치 다른 캐릭터처럼 보일 정도로 많은 칼하트 제품을 착용한다. 또한 발렌티노는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연기한 캐릭터가 로고가 눈에 띄는 V 로고 토트백을 들고 다니고, 조연 캐릭터는 발렌티노가 새겨진 무지개색 스팽글 드레스를 입는 등 공동 주연으로 등장한다. 두 사례 모두 전통적인 PPL 모델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블레이크 라이블리도 영화에서 자신의 개인 옷장에 있는 여러 아이템을 착용했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2022년에 <그레이 맨>, <레드 노티스> 등의 영화에 2억 달러(약 2,950억 원)를 지출하고, 2019년에 <아이리시맨>, <6 언더그라운드> 등의 타이틀에 각각 1억 6천만 달러(약 2,360억 원)와 1억 5천만 달러(약 2,212억 원)를 지출한 후 2023년부터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 새로운 최고 콘텐츠 책임자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와 새로운 영화 책임자 댄 린(Dan Lin)의 지휘 아래, 더 나은 콘텐츠에 더 적은 비용을 지출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다짐하며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5년 전에는 37.8%가 오리지널 콘텐츠였으나 2025년에는 46.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략의 한 측면에는 수익원 다각화가 포함되며, 여러 매체에서 유료 PPL의 중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2025년 패션 업계는 영화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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