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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발렌시아가의 최신 캠페인에 출연한 독일 팝 가수 김 페트라스 |
2025년은 발렌시아가에게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드릭 샤르빗(Cedric Charbit)이 생로랑으로 떠난 후 올해 초 지안프랑코 지안젤리(Gianfranco Gianangeli)를 새로운 CEO로 선임한 케어링 그룹 소유의 이 패션 하우스는 여러 방면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명 사진작가 유르겐 텔러가 촬영한 새로운 캠페인으로 화제를 모았고, 중국과 미국에 새로운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으며, 다양한 첨단 기술 이니셔티브를 전개했다. 또한 역사적인 향수인 르 딕스(Le Dix)의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 신문 <MF 패션>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2024년 11월 프랑스 국립산업재산연구소(INPI)에 향수, 메이크업, 향수 캔들 카테고리에 '르 딕스'라는 이름과 로고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르 딕스는 1947년에 탄생한 발렌시아가의 첫 번째 향수의 이름으로, 브랜드 파리 본사 주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1937년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1917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서 설립한 패션 하우스를 파리에 이전하면서 10번가 조지 5세 거리로 이전했고, 1년여 전 같은 주소로 다시 돌아왔다.
신청 서류에 따르면 발렌시아가의 전략은 향수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이 이끄는 럭셔리 그룹이 2023년 케어링 뷰티 사업부를 설립할 때 처음부터 향수를 가장 먼저 개발하여 자사 브랜드를 시장의 최상위권에 위치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럴듯한 가설이다. 케어링 그룹의 블루칩 브랜드로 부상한 보테가 베네타의 첫 번째 향수 컬렉션은 계획대로 2024년 말에 출시되었다.
2024년 초, 케어링은 다음 향수 출시는 발렌시아가와 알렉산더 맥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발렌시아가는 미국 그룹 코티(Coty)와 향수 라인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이 갱신되지 않고 만료되었다.
INPI에서 <MF 패션>이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2024년 9월에 액세서리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향수에 대해서도 미러링된 더블 B 로고의 상표를 또다시 출원했다. 따라서 향수가 재출시된 후 발렌시아가 메이크업 라인이 출시될 수도 있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세 개의 주요 매장을 오픈했다. 2024년 12월 1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쇼핑몰 겸 비즈니스 센터인 더 도메인(The Domain)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570평방미터 규모의 이 매장에서는 발렌시아가의 최신 남성 및 여성 기성복, 신발, 핸드백, 액세서리, 아이웨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든 매장의 특징인 '원시 건축'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 장식이 돋보인다.
2024년 12월 12일, 발렌시아가는 상하이 난징 로드 고급 쇼핑 거리의 타이쿠후이(Taikoo Hui) 단지 내에 유리, 콘크리트, 강철로 만든 940평방미터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며칠 후 발렌시아가는 타이쿠 리 산리툰(Taikoo Li Sanlitun) 쇼핑몰 내에 완전히 개조한 베이징 매장을 재오픈했다. 이 매장은 현재 중국 내 발렌시아가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4층에 걸쳐 1,200평방미터의 면적을 자랑한다. 13미터 높이의 채광창을 통해 조명이 들어오고 최상층에는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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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베이징 오픈을 위해 브랜드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와 뎀나가 디자인한 8개의 아카이브 모델을 전시했다. |
두 개의 새로운 중국 매장은 발렌시아가가 개발한 앱이 탑재된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 헤드셋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상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최적화된 공간 비디오 영상을 통해 브랜드의 최신 런웨이 쇼를 즐기고 10번가 조지 5세에 위치한 파리 본사에 있는 오뜨 꾸뛰르 아틀리에를 가상으로 방문할 수 있다. 발렌시아가는 지난 여름 몰입형 새 앱을 출시하면서 “2015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뎀나(Demna, 본명 뎀나 바잘리아)를 선임한 후 패션과 첨단 기술이 서로 겹치고 영향을 미치는 실험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가도 젊은 디지털 마인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혁신적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해 나가고 있다. 2020년부터 게임부터 NF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작년에는 NFC 칩이 탑재된 인터랙티브 티셔츠와 후드티 컬렉션을 개발하여 착용자가 특별한 플레이리스트와 트립 힙합 그룹 아카이브(Archive)가 독점적으로 작곡한 새로운 트랙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발렌시아가의 최신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자산 관리 전문 프랑스 기업 레저(Ledger)와 협업하여 제작한 가죽 케이스 출시다. 발렌시아가 | 렛저 스탁스(Balenciaga | Ledger Stax)는 케이스 전면의 엠보싱 로고 아래에 근거리 무선 통신(NFC) 칩을 탑재한 보안 서명 지갑이다. 이 장치를 통해 사용자는 암호화폐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s)을 저장, 구매, 교환, 관리할 수 있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지난해 12월 운동선수 겸 모델 로미오 베컴, 독일 팝 가수 김 페트라스, 2024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한국의 권총 사격 선수 김예지 등이 유르겐 텔러의 렌즈를 통해 파리 거리의 빈티지 가구 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디스 이즈 발렌시아가(This Is Balenciaga)' 캠페인을 론칭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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