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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키윌리’의 브랜드 캠페인 스틸컷 |
패션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이 단순히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딩 및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브랜딩은 제품 로고와 슬로건, 브랜드 스토리와 아이덴티티를 토대로 소비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패션 기업은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간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은 콘텐츠를 효과적인 브랜딩 도구로 활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 상승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소비 주체가 되면서 이들을 겨냥해 창의적인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와키윌리는 고경표·강혜원을 주인공으로 발탁해 돌고래유괴단과 협업한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 브랜드 캠페인 영상 및 관련 온라인 콘텐츠 종합 조회수 약 1억3,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 영상은 공개 직후 소셜 미디어 및 매거진 등을 통해 2차 콘텐츠 생성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온라인 매출액은 전주 대비 약 250% 증가했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위트 있게 제작된 영상이 와키윌리 브랜드 인지도와 친밀감을 한층 강화하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사례를 비롯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브랜딩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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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몰 ‘가족의 발견’ 기획전 |
◇ 패션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다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 정보만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필요에 의한 제품보다는 나를 나타내 줄 수 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 철학적인 공감, 그리고 자신을 반영할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한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성은 기본으로 왜 이 브랜드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각자만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패션 기업들은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한다.
LF몰의 캠페인 ‘가족의 발견’은 브랜딩과 콘텐츠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LF몰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가족 간의 유대와 사랑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한다. 이 캠페인은 따뜻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소비자들에게 LF몰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삶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플랫폼으로 인식되도록 했다. LF몰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정서적 유대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LF몰의 ‘가족의 발견’ 콘텐츠는 브랜드의 철학을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담아냈다. 이 콘텐츠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일상과 감동적인 순간을 다룬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으며, 제품 구매 이상의 감정적 만족을 얻는다. 이는 LF몰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더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하도록 한다.
소비자들은 제품보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곧 브랜드의 이야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이 과정에서 충성도가 강화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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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버’ 국내 공식 온라인 스토어 |
◇ 소비자와의 소통 및 브랜드 충성도 Up
영국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바버(Barbour)는 역사와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콘텐츠로 고객층을 확보해가고 있다. 1894년 설립된 바버는 최근 한국판 공식 홈페이지를 런칭하며 단순히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유산과 역사를 비롯해 사용자 후기와 같은 정서적 요소를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교감을
유도한다.
바버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영국 본사 홈페이지의 오리지널 디자인 바탕에,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반응형 디자인으로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UI/UX를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구축해 브랜드의 130년 역사와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면서 사용자의 쇼핑 동선을 최소화, 효율화했다. 향후에는 이미지 기반 AI 추천을 통한 고객 스타일 제안 기능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의 간편한 구매와 쇼핑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년간 영국 본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영국 본사와 연계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고객들이 바버 브랜드에 대해 보다 깊고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감각적인 콘텐츠 전용 ‘Discover’ 코너를 통해 고객들이 바버 브랜드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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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그룹 공식 홈페이지 |
◇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 구축
브랜드 콘텐츠는 마케팅 이상의 역할을 한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SNS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 채널이자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패션 기업들의 콘텐츠 마케팅은 매출 증가와도 직결된다.
이랜드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콘텐츠 중심 플랫폼으로 운영함에 따라 콘텐츠 중심의 브랜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랜드의 공식 웹사이트는 제품을 나열하는 공간을 넘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허브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는 지난 2022년 6월 그룹의 홈페이지를 새단장 하면서 일반적으로 운영되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의 틀을 과감히 깨고 ‘매거진형 콘텐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공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광고성 콘텐츠를 지양하고 고객에게 알차고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생산해 고객과 소통 중이다.
그 결과 올해 방문자 수가 15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직원들이 직접 에디터로 참여하는 에디터 체제로 개편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젊고 트렌디한 MZ세대 직원들이 보유한 지식과 관심사를 특색 있는 필명으로 감도있고 위트있게 풀어낸다. 패션, 여행, 외식,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의 트렌드 콘텐츠와 우리 사회의 따뜻한 휴머니즘 스토리를 매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이랜드 공홈의 대표적인 인기 콘텐츠는 이랜드 뮤지엄이 보유한 소장품을 소재로 구성된 콘텐츠다. BTS, 마이클잭슨, 마릴린먼로 등 문화계에 큰 획을 그은 글로벌 스타부터 NBA, MLB 등 무대에서 활약한 레전드 스포츠 스타의 소장품 콘텐츠에 마니아 고객이 반응하면서 해당 콘텐츠들은 각 500만회 가량의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이웃과 그를 돕는 우리 사회의 따스한 이야기를 전하는 재단 콘텐츠를 통해서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이랜드는 최신 트렌드와 스타일링 팁, 브랜드와 관련된 사회적 가치 활동(CSR)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단순한 쇼핑 경험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랜드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리뷰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와 연계하여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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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써티원은 1800~1900년대 당시 모스 코드를 보내던 직업인 텔레그래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캐릭터 점(Dit)과 다(Dah)를 만들었다. |
◇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는 브랜딩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패션 브랜드들은 소비자가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통해 브랜드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디써티원은 브랜드 스토리를 콘텐츠의 중심에 둠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해가고 있다. 디써티원은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철학, 디자인 과정, 그리고 제품 제작에 담긴 세부적인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에 동참한다고 느끼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간다. 제품을 구매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는 가교, 콘텐츠 마케팅
브랜딩은 제품의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형성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강화하는 과정이다. 콘텐츠는 이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함으로써, 매출 증가와 장기적인 충성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앞으로도 패션 기업들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단기 매출 증가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고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희정 기자
heeju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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