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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슈퍼텍스앤컴퍼니 대표 |
한 사람이 옷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한 스타일 이상의 이야기, 그리고 가치일 것이다.
슈퍼텍스앤컴퍼니(대표 김태현, 장병권)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비슬로우(Beslow)’는 이름 그대로 느림의 미학을 담아내며, 현대인에게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장병권 대표는 비슬로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브랜드의 중심을 지키는 조타수 역할을 해온 선장이다. 10여 년 전, 빠름과 즉각성만을 외치는 패션 시장에서 그는 정반대의 방향을 택했다. 옷은 단순히 소비되는 물건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매개체라는 믿음에서다.
2012년,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남성복 브랜드 ‘비슬로우’. 장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옷에 대한 열정을 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패션 업계에 뛰어들었다. “옷을 통해 더 멋진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는 그의 꿈은 비슬로우를 통해 현실이 되었고,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슬로우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고품질의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안한다. 장 대표는 브랜드의 영속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트렌드와 균형을 맞춘 일관된 브랜딩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왔다.
장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슬로우의 런칭 배경과 주요 전략, 그리고 브랜드의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재고 관리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경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까지 비슬로우의 다양한 이면을 솔직하게 전했다.
국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과 ‘비슬로우’의 도전 정신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지금의 패션 시장을 이해하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영감을 줄 것이다.
Q. ‘비슬로우’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어요. 무언가 하게 된다면 옷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연스럽게 ‘비슬로우’라는 브랜드로 이어졌고, 현재까지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비슬로우’를 통해 더욱 멋진 옷을 만들어가는 것이 저에게 큰 기쁨이자 삶의 동력입니다.
Q. 제품 타깃 및 주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요?
타깃 연령대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인데 타깃 연령대를 체계적으로 조금씩 올리고 있습니다. 이 연령대의 남성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며, 질 좋은 제품을 오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니즈에 맞춰 비슬로우는 고품질의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 전개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브랜드의 영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업계는 한 순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브랜드가 몇 해 지나지 않아 무대에서 사라지는 등 유행에 따라 브랜드의
성패가 크게 좌우되기 쉬운 분야이지만, ‘비슬로우’는 트렌드에 맞춰 꾸준히 변화하면서도 일관된 브랜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재고에 대한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나요?
런칭 5~7년차에 접어들며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을 때, 재고가 쌓이면서 리스크가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 현물 기부, 소각 등을 통해 재고를 줄여 나갔으며, 현재는 반응 생산에 집중하면서 이니셜오더는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재고 리스크가 많이 줄었지요.
Q.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는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비슬로우’와 같은 한국 남성복 브랜드(그래픽 플레이, 로고 플레이를 하지 않는)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다소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기회가 찾아온다면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Q. 새해 계획과 향후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내년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얼어 붙은 시장을 이겨 낼 수 있을 정도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비슬로우’의 유니섹스화에 이어 추가 여성 라인 런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처음 브랜드를 런칭했던 2012년도에 비하면 현재 시장은 양질의 면에서 큰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국내 브랜드를 바라보는 인식 또한 그때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구요. K패션의 저력을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들이 더욱 성장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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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슬로우 24FW 컬렉션 |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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