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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는 어그 결제 내역을 공개한 커뮤니티 게시물 캡쳐본 |
네이버 계열사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어그(UGG)’ 신발 짝퉁(가품)을 대량 유통시켜 놓고도 3배 보상 정책을 외면하고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크림은 개인간거래(C2C)를 중개해오다 거래량을 확대하기 위해 병행수입 사업자를 대거 입점시켰고, 이 과정에서 저렴한 어그 가품이 대량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크림이 대외적으로 가품 판매시 판매가의 3배를 보상하는 이용자 정책을 운영하면서도 당시 어그 사태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입을 닫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림에서 구입한 어그 브랜드의 ‘클래식 울트라 미니 부츠 체스트넛’ 상품을 솔드아웃에 판매하려던 이용자가 업체로부터 가품으로 검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고객은 지난 4월 네이버 크림을 통해 상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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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에서 주문한 어그가 ‘솔드아웃’에서 가품 판정 받았다는 커뮤니티 게시물 캡쳐본 |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크림에서 병행수입을 통해 어그가 대량 유통됐는데, 이 중에서 저렴한 짝퉁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크림은 지난 4월 어그 상품 2종에 대해 거래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10월에 다시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국내 공식 유통사(신세계 인터내셔날)의 택이 있는 상품만 정품으로 취급해 검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크림이 이러한 공지를 발표한 배경에는 어그 브랜드를 전개하는 미국의 데커스 아웃도어 본사가 항의 공문을 발송한 영향이 컸다. 당시 데커스 측은 크림에 병행수입 판매자 중 일부가 가품을 유통시키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는 전언이다.
그러자 뒤늦게 크림은 클래식 미니 2 부츠 체스트넛, 클래식 울트라 미니 부츠 체스트넛 등 2종에 대해서는 국내 공식 유통사에서만 취급한 상품에 한해 유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기존 상품 구입한 사람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병행수입을 통해 유입된 상품들이 1만개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크림이 이용자들에게 별도로 공지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부 고객들은 크림 측에 어그 부츠 가품 판매 건에 대해 강력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 크림이 당시 구입가격 그대로 재매입하는 형태의 환불을 진행해 주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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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품이 아닌 경우 3배 보상’을 안내하는 크림 검수 정책 설명서 |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크림 측이 ‘3배 보상’ 정책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크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 검수팀이 다양한 방법으로 철저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품이 아닌 경우에는 금액의 3배를 보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누적 판매된 상품이 1만개 이상인 가운데 이 중 절반 정도가 가품이라고 추정해 보더라도 크림 측이 감당해야 할 보상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크림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공지사항이나 앱내 팝업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크림이 C2C 이용자들보다 거래 규모가 큰 B2C 사업자들만 챙기고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가품 유통에 대한 피해 보상을 병행수입 업체들에게 전가하지 않는 한 크림도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해서 아마 이용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최대한 밝히지 않으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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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에서 주문한 어그가 ‘솔드아웃’에서 가품 판정 받았다는 커뮤니티 게시물 캡쳐본 |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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