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상장폐지 강행…새해 초 2차 공개매수 나설 듯
가+
가-
‘탑텐’ 독립법인화 카드로 소액주주 달래기 검토 설

2024-12-19 오전 10:54:01

“소액주주 눈높이 맞지 않아 갈등만 키울 것” 여론 싸늘


Image
1차 공개매수에 실패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신성통상이 새해 초 2차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성통상이 새해 벽두부터 상장폐지를 위한 2차 공개매수 수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대비 높은 매수가로 공개매수를 다시 진행한 뒤 신설법인을 세워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인 ‘배당’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차 공개매수에 실패한 신성통상은 2차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를 연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로 유예했다. 이와 함께 간판브랜드인 ‘탑텐’을 독립법인으로 떼어내 재상장을 추진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어쨌든 신성통상은 반드시 상장폐지를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신성통상은 지난 6월 21일부터 11월 22일까지 특수관계자(77.98%)를 제외한 지분 22.02%(3164만 4210주)를 주당 2300원에 공개매수 했지만 상장폐지 필요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 한 달여간 매수한 지분율은 5.89%(846만 6108주)에 그쳤고 공개매수 후 특수관계자 지분은 83.87%로 상장폐지 기준인 95%에 한참 못 미쳤다. 결국 신성통상의 1차 공개매수는 주주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실패했다.


2차 공개매수는 1차 대비 매수가를 20% 올릴 것으로 보인다. 1차 매수가는 2300원으로, 20% 올린 가격은 2760원이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주당 4000원 이상으로 매수가를 올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2차 공개매수 성공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들은 그 동안 주식토론방 및 카카오 단체방에서만 활동하던 것을 벗어나 지난 달부터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해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폐지 철회 시 배당금을 확대하거나, 상장폐지 강행 시 주당 4920원 선으로 매수가를 올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권계환 신성통상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을 비롯한 11명 의원들이 공동 개최한 ‘개미투자자 보호를 위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신성통상은 이익잉여금이 3000억원 대에 달하는 데도 배당에는 나몰라라 해오다 갑자기 대주주 결정으로 자진 상장폐지를 공시해 공분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이러한 주주들의 성난 마음을 독립법인 재상장 카드로 달랜다는 방침이다. 국민 브랜드 입지를 다지며 1조 매출을 바라보는 ‘탑텐’을 신성통상에서 독립시켜 별도 법인화하고 재상장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소액주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참 멀어 보인다. 그동안의 신성통상 배당 기조를 감안할 때 탑텐 독립법인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배당금 지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권계환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신성통상은 지속적인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다”면서 “특히 2022년 신성통상 주가가 주당 4500원까지 치솟을 당시 염상원(염 회장 장남)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나안을 통해 두 딸에게 증여했던 주식을 주당 4900원에 매입하며 20억원대의 차익을 남긴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탑텐 독립법인 카드가 소액주주들과 갈등의 불씨만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성통상이 소액주주들과 타협해 공개매수가를 올려 상장폐지를 한 후 주주배당 확대를 통해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액주주는 “그간 저배당 기조로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는데 상장폐지 목표를 달성한 이후 쏜살같이 깜깜이로 확대 배당을 진행해 오너일가의 배만 불린다면 그때는 ‘코리아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불명예 사례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