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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남성복 시즌을 건너뛰는 로에베 |
새로운 파리의 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 따르면, 조나단 앤더슨이 또다른 런웨이 시즌을 취소했다. 이번엔 로에베다. 한편 발렌티노가 파리 꾸뛰르에 복귀하며, 윌리 차바리아, S.S. 데일리, 3.파라디가 남성복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프랑스패션연합회(FHCM, Federation de la Haute Couture et de la Mode)가 지난 16일(현지시각)에 발표한 공식 캣워크 일정에 따르면, 로에베는 내년 1월 파리남성복 패션위크에서 런웨이 쇼를 열지 않을 예정이다.
조나단 앤더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아래, 로에베는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 파리에서 가장 핫한 쇼 중 하나였으며, 신선한 프론트 로우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앤더슨은 한 주 동안 세 곳의 패션 수도에서 열리는 세 번의 패션쇼 불참을 공지했다.
연례 영국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2년 연속 수상한 조나단 앤더슨이 자신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JW 앤더슨의 내년 2월 런던패션위크 불참 의사를 밝힌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파리에서 이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지난 몇 년 동안 남성 런웨이 쇼를 열었던 밀라노에서 1월에 열리는 JW 앤더슨의 시그니처 남성복 컬렉션에도 불참한다고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amera della Moda)가 밝힌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는 1959년 영화 <007 골드핑거>에서 이안 플레밍이 제임스 본드에게 남긴 불후의 명대사“한번 일어난 일은 우연이지만 두 번 일어난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며 세 번째 일어나는 것은 적대 행위다(Once is happenstance. Twice if coincidence. Three times is enemy action).”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반복될 때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패션 업계가 혼란에 빠져 있고 비즈니스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세 번의 악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나단 앤더슨이 다른 패션 하우스로 떠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디올이나 루이비통과 같은 거대 브랜드를 보유한 럭셔리 럭셔리 그룹 LVMH이든, 디자이너 사바토 드 사르노가 이끄는 밀라노의 구찌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케어링 그룹이든 모두 유력한 행선지다.
하지만 로에베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파리 런웨이 시즌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패션의 수도 파리의 활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1월 27일(현지시각) 월요일부터 1월 30일 목요일까지 다음 시즌에 총 29개의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쿠튀르 쇼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FHCM의 남성복 캘린더에는 68개의 하우스가 등록되어 있으며, 1월 21일(현지시각) 화요일부터 1월 26일 일요일까지 38개의 쇼와 30개의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파리 꾸뛰르 위크의 하이라이트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꾸뛰르 데뷔를 기념하는 발렌티노 쇼가 될 예정이다. 발렌티노의 마지막 꾸뛰르 쇼는 2024년 1월에 열렸으며, 이 쇼는 로마에 기반을 둔 하우스를 위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의 마지막 컬렉션이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발렌티노를 위해 선보인 첫 번째 기성복 컬렉션은 지난 9월 파리 프레타포르테 시즌에 선보였는데, 70년대 하우스의 영광스러운 시절을 반영한 컬렉션이라는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스위스 출신의 멋진 뇌섹남 디자이너 케빈 게르마니에의 브랜드 '게르마니에(Germanier)'와 돌체앤가바나가 밀라노에서 멘토링한 K-패션의 신예인 박소희가 전개하는 브랜드 '미스 소희(Miss Sohee)도 공식 일정에 등장할 예정이다. FHCM에 따르면 두 쇼는 이번 시즌 피날레를 장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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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와 함께한 디자이너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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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봄/여름 파리 쿠튀르 위크는 내년 1월 27일 월요일 아침 스키아파렐리를 시작으로 크리스찬 디올, 샤넬, 장 폴 고티에 등 파리의 전설적인 하우스가 대거 참여하는 한 주를 시작한다. 매 시즌 게스트 디자이너를 초청하는 장 폴 고티에의 방침에 따라 이번 1월에는 루도빅 드 생 세르냉(Ludovic de Saint Sernin)의 차례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발렌티노 외에도 이탈리아 신사 지암바티스타 발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프리베 컬렉션 쇼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레바논의 조지 호베이카, 주헤어 무라드, 엘리 사브, 인도의 라훌 미쉬라, 가우라브 굽타, 네덜란드의 피트 덜래트, 로널드 반 더 켐프 등 매우 인터내셔널한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센 강변에 자신의 메종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호주 출신의 타마라 랄프를 비롯해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일정 외의 오프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는 내년 1월21일 화요일 밤 유네스코 친선대사로 임명된 프로듀서이자 가수 겸 디자이너인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네 번째 쇼를 시작으로 루이비통이 화요일 오프닝의 메인 쇼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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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데뷔 무대를 가지는 미국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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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데일리(S.S. Daley)와 3파라디(3. Paradis )가 폴 스미스와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아미(Ami)가 출연하는 바쁜 수요일을 이끈다. 목요일에는 이세이 미야케의 새로운 컬렉션인 IM 맨의 런웨이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
목요일에는 파리에서 LVMH의 두 브랜드인 디올 옴므와 겐조의 패션 쇼 사이에 2023 CFDA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받은 뉴욕 기반의 멕시코계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Willy Chavarria)가 데뷔 무대를 가진다. 그리고 바쁜 주말에는 4년간의 남성복 공백기를 가진 헤드 메이너, 에르메스, 키드수퍼, 사카이, 랑방, 자크뮈스의 쇼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파리패션연합회의 특별한 스피어(Sphere) 섹션에서는 이번 시즌 비앙카 손더스, 카치(Cachi), C.R.E.O.L.E., 라 케이지(La Cage), 라고스 스페이스 프로그램(Lagos Space Programme), 라조슈미들(Lazoschmidl), 레 플뢰르 스튜디오(Les Fleurs Studio), 오에스트 파리(Ouest Paris)의 쇼가 열릴 예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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