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마티유 블레이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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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의 뒤를 잇는 세 번째 디자이너... 럭셔리 기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를 모두 총괄

2024-12-17 오전 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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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마티유 블레이지




샤넬 하우스는 패션계에서 가장 탐나는 자리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마티유 블레이지(Matthieu Blazy)를 임명하여 6개월 동안 이어진 후임자 추측 게임을 끝냈다.


올해 40세인 마티유 블레이지는 샤넬의 럭셔리 기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를 모두 총괄하며 1971년에 사망한 창립자 코코 샤넬의 뒤를 잇는 세 번째 디자이너가 되었다.


마이유 블레이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멋진 샤넬 하우스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모든 팀원들을 만나 함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 합류한 보테가 베네타에서 비평가들로 부터 찬사를 받은 패션 쇼를 연이어 선보인 후 샤넬에 합류하게 되었다.


샤넬의 글로벌 회장인 알랭 베르하이머와 글로벌 CEO인 리나 나이르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마티유 블레이지는 동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그의 비전과 재능은 브랜드의 에너지와 럭셔리 분야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브루노 파블로프스키의 리더십 아래 마티유 블레이지는 계속해서 샤넬의 다음 단계를 설계하고 샤넬 크리에이션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샤넬이 마티유 블레이지의 영입을 발표하기 불과 한 시간 전, 보테가 베네타를 소유한 럭셔리 그룹 케어링은 마티유 블레이지의 사임을 발표하고 그의 후임으로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를 발표했다. 루이스 트로터는 현재 카르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전에 라코스테와 조셉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마티유 블레이지는 2025년부터 샤넬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된다. 그의 공식 직책은 샤넬의 '패션 활동 아트 디렉터( artistic director of fashion activities)'다.


샤넬의 패션부문 최고 경영자인 브루노 파블로브스키는 “마티유 블레이지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그가 스튜디오, 아틀리에, 메종 다르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하우스의 코드와 유산을 잘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의 대담한 성격, 혁신적이고 강력한 창작 방식, 장인 정신과 아름다운 소재에 대한 헌신은 샤넬을 흥미진진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마티유 블레이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호기심 많고,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며, 팀을 존중하고, 열심히 일하고, 매우 유능하며,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2020년부터 오른팔이었던 영국 디자이너 다니엘 리의 뒤를 이어 보테가 베네타 스튜디오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패션 업계와 비평가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셀린느에서 만났던 다니엘 리가 그를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로 불러들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마티유 블레이지의 공헌이 결정적이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가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 재런칭에 따른 이미지 회복을 도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디자인 및 제품 전문성과 사내 팀과의 즉각적인 신뢰도를 갖춘 유명한 2인자 디자이너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실력 외에도 그는 요즘 같은 격동의 시기에 회사를 안심시키는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다니엘 리 퇴사로 인해 다소 흔들렸던 팀원들에게 곧바로 평온함을 되찾아 주었다.


미티유 블레이지는 2022년 11월 두바이에 본사를 둔 온라인 패션 매거진 <사부아 플레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주니어 디자이너였고, 인턴이었으며, 워크숍에서 일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해봤기 때문에 컬렉션을 만드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는 내가 가장 잘 이해하는 역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항상 아틀리에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직관적이고 팀원들의 제안에 귀 기울이는 마티유 블레이지는 최근 첫 번째 향수 및 파인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처럼, 함께 일하는 장인들과도 매우 친밀하며 매번 새로운 분야에 즐겁게 몰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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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유 블레이지의 보테가 베네타 여성복 룩



보테가 베네타의 고급스럽고 독점적인 포지셔닝에 걸맞게 아름답고 혁신적이며 타협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애정 덕분에 그는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보테가 베네타는 케어링 그룹에서 위기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심지어 성장한 유일한 회사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은 15억 5,300만 유로(약 2조 3,412억 원)에서 16억 4,500만 유로(약 2조 4,799억 원)로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4% 성장한 3억 9,700만 유로(약 5,985억 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프랑스-벨기에 출신 디자이너는 유행에 민감한 패션에서 벗어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유행을 타지 않는 고품질의 고도로 세공된 작품에 집중함으로써 브랜드에 새롭고 더 미묘한 언어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그는 '조용한 럭셔리'보다는 '조용한 힘(quiet strength)'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강인하지만 결코 과시적이지 않은 제품을 제공한다. 2022년 2월, 보테가 베네타에서 2022/23 가을/겨울 첫 쇼를 선보인 마티유 블레이지의 룩처럼 말이다. 유명한 화이트 탱크톱과 블루 진은 오랜 연구의 결실인 의외의 유연한 가죽으로 제작된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두 가지 일상적인 아이템이다. 여기에 매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예상치 못한 몰입도 높고 예술적인 패션쇼 무대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나 뉴욕 서점 더 스트랜드와 같은 문화계의 아티스트 또는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로 소셜 네트워크 외부에서 고도로 타깃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펼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아버지는 콜럼버스 시대 이전 미술 전문가였고 어머니는 미술사학자였기 때문에 디자이너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마티유 블레이지는 건축과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경매장, 고생물학 발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자극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파리 14구에서 형과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자랐다. 시골의 가톨릭 기숙학교와 영국의 군사학교를 거쳐 마침내 벨기에 브뤼셀의 명문 패션 학교인 라캄브레(La Cambre)에 입학한 그는 2007년에 졸업했다. 재학 중 그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이끄는 발렌시아가에서 인턴십을 한 후 존 갈리아노에서 일하며 명품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에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젊은 디자이너를 위한 ITS 경진 대회에 참가했다. 최종 후보에 올라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이었던 라프 시몬스의 눈에 띄었다. 일면식도 없던 그는 평소 존경하던 벨기에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에게 다가가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그의 브랜드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1년 후 라프 시몬스는 앤트워프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그를 남성 디자이너로 채용했다. 그곳에서 그는 16년 동안 파트너가 될 알라이아의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피터 뮬리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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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유 블레이지의 보테가 베네타 남성복 룩



5년간 남성복에 집중한 마티유 블레이지는 여성 기성복에도 도전하고 싶었고, 2011년 말 렌조 로쏘의 이탈리아 패션 그룹 OTB가 소유한 메종 마르지엘라로 자리를 옮겨, 뎀나 바살리아가 라벨의 메인 라인을 지휘하는 동안 실험적인 '아티저널(Artisanal)' 쿠튀르 라인을 감독했다.


2012년 말 뎀나 바잘리아가 루이비통으로 떠난 후 마티유 블레이지는 두 라인을 모두 맡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그의 작품의 팬이었던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이저스 투어(Yeezus Tour)'의 의상 디자인을 부탁한 덕분에 성공을 경험하고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2014년 말, 그는 메종 마르지엘라를 떠나 피비 필로 밑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셀린느에 합류했다. 2년 후, 그는 피터 뮬러, 라프 시몬스와 함께 '드림팀'을 다시 결성하고 뉴욕의 캘빈 클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들은 3년 동안 머물다가 해고되었다.


유럽으로 돌아가기 전, 마티유 블레이지는 예술가 스털링 루비의 패션 컬렉션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들렀고, 스털링 루비는 피렌체에서 열린 피티 워모 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었다. 귀국하자마자 그는 보테가 베네타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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