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망고' 창업자 이삭 안딕,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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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인근 산악지대에서 가족 여러 명과 하이킹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

2024-12-16 오전 5: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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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약 2,8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유럽 최대 패션 그룹 중 하나인 스페인 의류 소매업체 망고의 설립자 이삭 안딕(Isak Andic, 71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산악지대에서 가족 여러 명과 하이킹을 하던 중 추락하여 사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CNN등에 따르면, 망고 CEO인 토니 루이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망고의 비상임 회장이자 창립자인 이삭 안딕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알리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안딕은 자신의 삶을 망고에 바쳤으며 전략적 비전과 고무적인 리더십, 회사에 심어준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회사에 길이 기억될 발자취를 남겼다”며 “망고가 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동굴 지역의 150m 높이의 계곡에서 안딕의 추락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안딕의 시신을 수습했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인 브랜드를 패션계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어준 당신의 훌륭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대해 깊은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1953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이삭 안딕은 14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의 부유한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로 이주했다.


그는 형인 나만의 도움을 받아 1984년 망고를 설립하고,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쇼핑 거리인 그라시아 거리에 첫 번째 가게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페인은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사망으로 끝난 수십 년간의 독재에서 막 벗어났고, 소비자들은 보다 현대적인 옷에 목말라 있었다.


망고의 글로벌 리테일 디렉터인 세자르 데 비센테(Cesar de Vicente)는 2024년 3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에게 컬러와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삭 안딕은 스페인에 이어 이웃 포르투갈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해외에 망고라는 이름으로 수십 개의 매장을 빠르게 추가로 오픈했다.


망고는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약 3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페인의 대표 패션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32억 달러(4조6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15,5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선도적인 국제 패션 그룹 중 하나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망고는 세계 최대 패션 리테일러이자 인기 브랜드 자라를 소유한 국내 주요 라이벌 인디텍스와 마찬가지로 최신 패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망고는 단일 브랜드만 보유하고 있으며 공장을 소유하지 않고 주로 저비용의 튀르키예와 아시아에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습다.


이삭 안딕은 “모든 매장에 같은 이름을 붙이고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면 콘셉트가 훨씬 더 강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생전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기피했던 이삭 안딕은   스페인 최고의 부호 중 한 명이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45억 달러(6조5000억 원)에 달하며, 사망 당시 망고의 비상임 회장도 맡고 있었다.


망고 CEO인 토니 루이즈는 “그의 유산은 성공으로 점철된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업적과 더불어 그의 인간적인 자질, 친밀감, 항상 조직 전체에 전달했던 관심과 애정을 반영한다”면서 “그의 죽음은 큰 공백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카탈루냐 지방 정부 수반인 살바도르 일라(Salvador Illa)는 이삭 안딕을 “헌신적인 사업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카탈루냐를 위대하게 만들고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X의 게시물에서 “그는 카탈루냐와 세계 패션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애도를 표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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