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면화 안 써?”…유니클로, 중국내 불매운동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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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신장 관련 솔직 발언에 中서 유니클로 불매운동 확산 조짐

2024-12-02 오전 10: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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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중국 신장 지역에서 면화를 공급받지 않는다"는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인용한 <BBC> 보도 이후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함가 동시에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은 지난 주 목요일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최고 경영자인 야나이 타다시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유니클로가 신장 지역에서 면화를 공급받는지 여부를 질문했다.


이 보도는 금요일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여러 유저들이 노골적으로 회사를 비난하고 나섰고, 일부는 제품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같은 이유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을 상대로 벌어졌던 중국의 '애국 소비' 운동이 다시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는 “유니클로의 이런 태도와 창업자의 오만한 태도로 볼 때, 아마도 유니클로는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며칠 안에 이를 잊고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과연 이번에도 버틸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인터뷰에서 야나이 타나시 회장은 처음에는 <BBC>의 질문에 “옷의 소재 생산지와 제조 방법을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한 유니클로의 조치에 대해 “우리는 (신장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어떤 (다른) 면화를 사용하고 있는지 언급함으로써…”라고 말을 이어가다 잠시 멈추고 “사실,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정치적이니까 여기서 그만두자”라며 답변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끊었다.


국제적인 인권 단체와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유린을 비난하는 신장 지역에서의 소싱 문제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게 지정학적 지뢰밭이 되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산 면화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이 지역에서의 인권 유린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유니클로의 라이벌인 H&M은 신장에서의 강제 노동 혐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더 이상 신장에서 면화를 공급받지 않겠다는 성명을 웹사이트에 게재해 중국 내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던 적이 있다.


당시 H&M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자사 매장이 삭제되고 중국 내 지도 앱에서 매장 위치가 삭제되는 등 신장 지역에서 면화 공급을 거부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분노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나이키, 푸마, 버버리, 아디다스 등 다른 서구 브랜드들도 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월 중국 상무부는 캘빈클라인과 타미힐피거의 모기업인 PVH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PVH가 신장 면화 및 기타 제품을 사실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보이콧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PVH는 관련 규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시 언론은 보도했다.


2020년 패스트 리테일링은 공식적으로 신장 지역에서 어떤 제품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나이 타다시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니클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고 싶다."라며 신장 면화를 유니클로 제품에 사용하는지에 대해 ‘노코멘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나이 다타시 회장의 이 같은 중립적 태도가 거대 중국 시장에서 유니클로가 인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은 현재 패스트 리테일링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며 중국 본토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니클로 본사가 있는 일본보다 많은 숫자다. 여기에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은 유니클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차이나 마켓 리서치 그룹의 전무 이사 벤 카벤더(Ben Cavender)는 "유니클로의 매출이 현재 중국 경제의 약세 속에서도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자국이나 자국 문화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지갑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피해가 있을지 여부는 미리 예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 의류 업계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고려할 때 이 문제로 인해 소수의 소비자라도 잃는다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지난 주 금요일 언론 브리핑에서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장 면화는 세계 최고 면화 중 하나다”라며 "관련 기업들이 정치적 압력과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고,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업적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시대재경> 등 중국 언론들은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발언과 외교부의 답변을 보도하면서 유니클로의 중국 내 매장 수가 1031개이고 공급업체는 269곳이며 연 매출은 50억 위안에 이르는 등 중국이 유니클로의 최대 생산기지이자 일본 외 최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5년 전인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이 일어났다. 결국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 유니클로는 2019년 이후 출점을 줄이고 기존 매장의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해왔다. 매장 수는 2019년 190여개에서 2020년 160여개로 줄었고 최근엔 120여개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매장 수는 126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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