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의 모기업인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이 스페인 라코루냐(A Coruna) 소재 전시 공간에서 미국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어빙 펜의 첫 스페인 회고전을 개최한다. <어빙 펜: 100주년 (Irving Penn: Centennial)>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30년대 후반부터 2010년까지, 카메라 뒤에서 펼쳐진 어빙 펜의 역동적인 커리어의 모든 시기를 보여주는 회고전 형식으로 기획됐다.
피터 린드버그, 스티븐 마이젤, 헬무트 뉴턴 등 패션계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위한 세 번의 전시회에 이어 2022년에 설립된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MOP)은 사진작가 어빙 펜을 기념하는 종합 전시회로 사진과 패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11월 23일(현지시각) 일반에 공개된 전시회는 지금까지 공개된 작가의 작품 중 가장 광범위한 회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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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큐레이터 제프 로젠하임과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인디텍스 회장(왼쪽부터) |
2017년 어빙 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기획된 <어빙 펜: 100주년>이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후 파리,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상파울루 등 세계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었다. 인디텍스의 본사가 있는 라코루냐에 도착함으로써 이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가 시작되었다.
인디텍스 그룹의 회장이 설립한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이 라코루냐에서 이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순간이자 2년 전에 세운 약속인 사진 진흥을 위한 재단의 사명을 이어가는 것이다.
<어빙 펜:100주년> 전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건축 설치물로 강화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방문객들은 어빙 펜이 스튜디오에서 사용했던 상징적인 배경을 비롯한 독특한 유물과 함께 160여 점의 사진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회는 정물과 꽃 사진부터 저명한 문화계 인사들의 초상화까지 사진작가의 다방면에 걸친 경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마를린 디트리히, 오드리 헵번, 지아니 베르사체, 이세이 미야케, 이브 생 로랑, 트루먼 카포트, 조안 디디온, 살바도르 달리, 자하 하디드, 리처드 아베돈 등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도 전시되어 있다. 어빙 펜의 민주주의적 비전에 걸맞게 여행 중에 포착한 일상적인 사람들의 초상화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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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마를린 디트리히 |
전시 큐레이터 제프 로젠하임(Jeff L. Rosenheim)은“어빙 펜은 자신이 예술가라는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패션지<보그>에서 일했다."라고 말하며 '사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오브제와 핸드메이드 프린트’가 전시회에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어빙 펜 재단의 전무이사이자 사진작가의 아들인 톰 펜(Tom Penn)은 어빙 펜의 세심한 인화 기술은 종종 50시간 이상의 작업이 필요했다고 언급하며 아버지의 사진 기술에 대한 헌신을 회고했다. 그는 “잡지의 쇠퇴는 아버지가 사진으로 어떻게 놀라운 품질을 달성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데 동기를 부여했다."라고 말했다.
인디텍스 그룹의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회장은 전시회 개막을 축하하며 라코루냐에서 이렇게 중요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빙 펜의 이미지 메이킹은 모범적이다.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들어 단순함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시간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 이상으로 피사체의 본질을 포착하여 세상을 다르게 보도록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르타 오르테가는 최고의 패션 사진 전시회를 선보이겠다는 재단의 목표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약 300여 점의 작품이 수록된 스페인어 전시 도록의 발간을 발표했다.
전시회의 공식 개막에 앞서 재단은 11월 20일에 다양한 유명인과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 말고시아 벨라, 유지니아 실바, 발렌티노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알라이아 디자이너 피터 뮬리에,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 스타일리스트 루디빈 포이블랑, 생 로랑 CEO 세드릭 샤빗 등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라코루냐를 화려한 국제 레드 카펫으로 만들었고, 많은 게스트가 머물고 있는 NH 컬렉션 피니스테레 호텔 밖에 모인 현지인들 사이에서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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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공간 내에 새롭게 단장한 서점 |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즈 재단의 활동은 화려함 외에도 문화와 패션의 중심지로서 스페인 라코루냐(A Coruna)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피터 린드버그: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스티븐 마이젤 1993: 사진 속의 한 해>, <헬무트 뉴턴: 사실과 허구>와 같은 주요 예술 행사 개최로 라코루냐의 명성을 굳혔으며, 종종 전통적인 문화 수도 밖에서 더 많은 관객에게 전시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르테이소(Arteixo)에 있는 인디텍스의 본사가 기업 앵커 역할을 하는 것처럼, 재단의 활동은 국제적인 홍보를 촉진하면서 갈리시아(Galicia)와의 깊은 관계를 강조한다.
<어빙 펜: 100주년>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는 2025년 5월 1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포스터, 엽서, 노트, 스웨트셔츠 등 상품 판매 수익금은 젊은 예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재단의 '미래 이야기(Future Stories)' 이니셔티브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재단은 나선형 디자인의 사일로에 위치한 패션, 예술, 디자인 서점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방문객을 위한 작은 카페도 마련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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