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 |
|---|
| ‘노스페이스’ 눕시 숏다운 |
‘크롭다운’으로 불리는 숏다운은 2022년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눕시 숏다운의 성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여성 다운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어떨까? 작년에는 노스페이스가 독주했다면, 올해는 MZ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무신사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들까지도 여성용 숏다운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 올 겨울 기대주 ‘숏다운’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올겨울 강추위를 예상했으나, 11월 중순 현재 기온은 평년 대비 2~5도나 높다. 겨울 판매 시즌이 코앞인 데다, 경기 악화로 매출 전망도 밝지 않아 아웃도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숏다운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 올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숏다운의 주요 특징은 기존 노스페이스 눕시 스타일에서 변형된 디자인에 있다. 기존 16~18cm의 4단 퀼팅 간격을 3단으로 줄여 허리 라인을 강조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고, 레깅스나 젠지 스타일인 트레이닝 조거 팬츠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세대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남성용 제품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숏다운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기존 푸퍼 스타일에서 탈피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다소 부족한 상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제 겨울철 다운 재킷 매출만으로 연간 수익의 절반 이상을 기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새로운 스타일과 소재를 제안하는 MD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과거 트렌드를 되돌아보고 10~20년 전 유행했던 소재 유형을 재해석하는 등 브랜드 특성에 맞는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2020년 K2에서 새롭게 소싱해서 탄생시킨 다운을 면상 충전재 형태로 만든 THIN DOWN으로 얇지만 따뜻한 오버룩 형태의 제품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 형태를 개편한 사례처럼 말이다.
 |
|---|
| ‘마르디메크르디’ 크롭다운 |
◇ 스타일 변주 절실
과거 도입된 기술 중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발열 시스템이 있다. 2015년 블랙야크는 ‘야크온(H)’을 통해 스마트 발열 의류를 선보였으나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워크웨어 브랜드 K2 세이프티와 지벤 등의 워크웨어 시장에서는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며, 아웃도어 브랜드들에서도 다시 도입되고 있다. 또한 어나더앤이란 중소기업이 스마트 발열 조끼로 와디즈에서 17,000%의 폭발적 판매율을 기록한 만큼, 제도권 브랜드가 신경 쓰지 못했던 아이템들로 시장이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마로프트나 쏠라볼 같은 합성 충전재는 출시된 지 5년 이상 되었지만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하며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현재에 주목받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이 온화하다 해도, 이제 기후 변화가 현실화된 만큼, 우리도 진화해야 할 때다. 올해와 내년은 숏다운이 여전히 대세로 보이지만, 2017년 강추위로 시작된 롱다운 열풍이 2018년 브랜드 전 영역에서 단명한 사례처럼, 지속적인 혁신과 진화가 필요하다.
작년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숏다운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는 변화하는 기후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
| ‘세일레이싱’ iWarm 재킷 |
박정훈
nemo@sailracing.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