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은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중국의 소비자 지출을 감소시키고 전자 상거래 그룹의 국내 사업에 부담을 주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각)에 2분기 매출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가 빗나갔다.
이 회사는 미국 예탁 주식 당 15.06 위안의 조정 이익으로 예상치인 14.88 위안을 상회했다. 미국 상장 주가는 개장 시점에 0.3%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가 부동산 부문 위기와 청년 고용 불안으로 인해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특히 재량 품목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나 징둥닷컴(JD.com)과 같은 주요 벤더들이 프로모션과 할인을 실시하는 가운데에도 소매 판매는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발표된 징둥닷컴의 분기 매출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엠사이언스(M Science)의 애널리스트 빈치 장(Vinci Zhang)은 “전통적으로 알리바바는 의류 스포츠웨어와 화장품 및 스킨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러한 카테고리는 모두 재량에 따라 구매가 결정되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헤드폰부터 스웨터까지 모든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며 비용에 민감한 쇼핑객을 사로잡은 PDD 홀딩스의 핀둬둬(Pinduoduo)와 바이트댄스 소유의 더우인(Douyin) 등 할인 기반 소매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9월 30일 마감된 2분기에 2,360억 5,000만 위안(약 45조 6,7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417억 위안에 비해 낮은 수치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의 매출은 7% 증가한 296억 1,000만 위안(약 5조 7,106억 원)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AI 관련 제품 매출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디 우(Eddie Wu) CEO는 “이번 Gen AI 기회는 20년마다 찾아오는 기회”라고 말하며 AI 분야에 대한 알리바바의 광범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국제 이커머스 사업의 성장도 눈에 띄었는데,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29% 증가한 316억 7,000만 위안(약 6조 1,079억 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4,600만 회원에게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88VIP 로열티 프로그램에 투자해 왔다.
지난 몇 달 동안 알리바바의 플랫폼은 사용자가 경쟁사인 텐센트(Tencent)의 위챗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으며, 경영진은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빈치 장은 이번 분기에 나타난 매출 성장의 대부분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점유율로 인한 것이므로 실제 사업 성장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빈치 장은 도메스틱 플랫폼의 높은 입점업체 수수료(take-rate)은 매출을 측정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커머스 지표인 총 상품 거래액(GMV)의 “매우 미지근한 성장”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수수료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플랫폼에서 판매할 때 공급업체에 부과하는 비용을 말한다.
에디 우 CEO는 “이커머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핵심 사용자 그룹과 제품 카테고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새롭게 유입되는 사용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사용자 유지율을 개선하여...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비 심리의 척도로 여겨지는 전국적인 판촉 행사인 중국의 광군제 판매 기간은 올해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로 작년보다 열흘 더 길어졌다. 그 결과 모든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매출이 26.6% 증가했다고 데이터 제공업체 신툰(Syntun)은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 기간의 총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 하이얼, 메이디(Midea), 샤오미 등 45개 브랜드가 각각 10억 위안(약 1,935억 원)의 GMV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가 독점 행위로 27억 5천만 달러(약 3조 8,39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후 3년간의 '시정'을 완료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알리바바 규제 문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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