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강행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형 소비재 기업 중 유니레버(Unilever)와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이 포함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와의 선거에서 승리하기 며칠 전 멕시코와 중국 정부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fentanyl)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대형 소비재 기업들은 미국의 공급망 허브를 만들기 위해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이러한 공급망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다.
수입 데이터 제공업체 임포트예티(ImportYeti)가 로이터와 독점적으로 공유한 선하증권 수치에 따르면, P&G의 3분기 선적량 중 약 10%가 멕시코산이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레버가 미국으로 수입하는 해상 물동량의 약 2%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와 탄산 음료와 레이즈 칩을 생산하는 펩시코(Pepsico)와 같은 대형 소비재 그룹은 멕시코 공급망에 총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로 인해 지난 주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유니레버와 동종 기업들이 멕시코와 중국에 제조 기지를 두고 있고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는 멕시코와 중국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멕시코 금융그룹 방코 베이스(Banco Base)의 애널리스트 가브리엘라 실러(Gabriela Siller)는 수출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며 그 중 80%가 미국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포장 식품 및 비누와 같은 필수품에 관세를 부과해 기업이 높은 비용을 강제로 부담해야 할 경우 미국인의 생활용품 가격이 인상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첫 백악관 임기 동안 미국은 여러 국가의 상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무역 전쟁과 그에 따른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제조 및 공급망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부각시켰고, 특히 포장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니어쇼어링(nearshoring)', 즉 판매되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유니레버와 펩시콜라, 그리고 다른 대형 소비재 기업 경영진들은 과거에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러닝 포인트 캐피털(Running Point Capital)의 최고 투자 책임자 마이클 애슐리 슐먼( Michael Ashley Schulman)은 “P&G와 수입을 하는 다른 CPG(소비재) 기업들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레트, 아리엘, 헤드 앤 숄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개인용품 및 홈케어 기업인 P&G는 2019년에 향후 2년 동안 멕시코에 4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하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P&G는 유니레버나 펩시콜라보다 훨씬 많은 제품을 멕시코에서 선적하지만 2017년 이후 멕시코로부터의 해상 수입을 줄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P&G는 최소 450만 킬로그램의 제품을 해상으로 수입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17년 3분기의 최소 790만 킬로그램보다 감소한 수치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니레버는 최근 분기에 폰즈의 페이스 크림과 렉소나의 데오도란트 등 200만 킬로그램 이상의 제품을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3분기에 수입된 최소 140만 킬로그램의 제품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데이터는 밝혔다. 반면, 올해 7~9월 유니레버의 중국 수입량은 2017년 3분기 대비 약 24% 감소한 최소 29만 6,000kg으로 집계되었다.
유니레버는 지난해 멕시코 북부 국경주 누에보 레온에 향후 3년간 4억 달러(5,598억 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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