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커머스 대기업 아마존은 치약과 같은 생활 필수품을 더 많이 제공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에서 배송하는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테무(Temu)와 쉬인(Shein)과 같은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31일(현지 시각) 소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수익과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27% 가까이 상승한 이 회사의 주가는 종가 마감 후 주가는 5.7%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배송 시간 단축과 저가 상품 재고 확보에 힘입어 연중 최대 규모인 홀리데이 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의 긍정적인 실적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홀리데이 매출 성장률에 대비해온 소매업체들에게 우려보다 나은 홀리데이 시즌을 예고할 수 있는 신호탄이다.
3개월 전, 아마존 경영진은 소비자들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더 저렴한 옵션을 찾고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마존은 9월 30일로 마감된 분기에 소매 매출이 7% 증가한 614억 1,000만 달러(84조 7,76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간외 주가 상승은 정규 거래 시간 동안의 주가 하락을 상쇄했다. 아마존은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더 자주 쇼핑하고 있으며, 결제 할 때마다 더 많은 저가 품목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쉬인과 테무가 12달러짜리 드레스와 10달러짜리 가젯으로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의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약화되었지만 빠른 배송을 통해 세제, 치실 등 다양한 일상용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마존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최고 재무 책임자 브라이언 올사브스키(Brian Olsavsky)는 “일상용품 매출의 강세는 고객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더 많은 것을 아마존에서 찾고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고객이 이러한 유형의 품목을 구매할 때 더 큰 바구니를 만들고 더 자주 쇼핑하며 아마존에서 더 많이 지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아마존의 CEO 앤디 제시(Andy Jassy)는 고객이 더 저렴한 품목으로 거래하고 더 많은 필수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전자제품과 같은 고가 품목의 판매가 호황기보다 '더 천천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잭스 인베스트먼트맨즈먼트(Zacks Investment Management)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브라이언 멀버리(Brian Mulberry)는 “아마존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계획이다. 이미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면 한 상자에 더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서비스 당 비용에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 당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품목, 특히 경제적인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낮은 평균판매단가(ASP) 품목에 대한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쉬인도 의류 중심에서 벗어나 일상용품 판매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콜게이트 팜올리브(Colgate-Palmolive)와 같은 스킨케어 및 퍼스널 케어 브랜드를 유치하기 시작했으며, 플랫폼에서 더 많은 유명 브랜드를 판매하기 위해 새 탭을 열었다. 2023년에는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제품, 가정용품, 가구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기 위해 타사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했다.
미국의 금융평가기간 DA 데이비슨(D.A. Davidson)의 기술 연구 책임자인 길 루리아(Gil Luria)는 “아마존의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마진이 놀랍게 개선되었다는 점이다"라며 “투자자들은 소매업의 마진 유지 능력에 대해 우려했는데, 아마존은 실제로 마진을 늘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쉬인과 같은 기업은 일상용품으로 확장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쉬인과 테무의 경우 소비자가 시간에 덜 민감한 드레스, 액세서리, 가제트를 제공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자국내 경쟁업체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월마트와 중소 소매업체인 타겟은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인하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 19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월마트는 2분기보다 성장 속도가 약간 둔화된 4%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는 2분기보다 약간 더딘 성장 속도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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