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학교에서 퇴출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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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학교의 크록스 금지 조치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발의 지배력이 위협받고 있다

2024-10-30 오전 5: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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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주얼 신발의 글로벌 리더 크록스(Crocs)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빠르고 편안하게 신고 학교에 갈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80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으며 저스틴 비버 수준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점점 더 많은 학교가 안전 위험과 주의 산만이라는 이유로 크록스를 금지하고 있다.


두 자녀를 두고 뉴욕에서 학교 간호사로 일하는 오스왈도 루치아노(Oswaldo Luciano)는 주 전역의 다른 간호사들과의 그룹 채팅을 언급하면서 "누군가 발 부상을 언급할 때마다 모두가 '크록스를 신고 있었을 거야'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이번 금지 조치에 동의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12개 주에 있는 수십 개의 학교는 일부 학생들이 뒤꿈치 뒤에 안전 끈이 없는 컬러풀한 나막신을 신다가 걸려 넘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신발에 달린 작은 장식을 가지고 놀거나 같은 반 친구에게 신발을 던지는 등 사고와 산만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남쪽에 위치한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의 교복 규정에는 "모든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발가락이 닫힌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크록스 착용 금지)."라고 명시되어 있다. 플로리다주 라벨에 위치한 라벨 중학교는 이번 학년도 복장 규정에 "안전한 신발을 항상 착용해야 한다."라고 명시하며 구체적으로 "크록스 착용 금지"라고 명시하고 있다.


크록스 브랜드의 사장이자 부사장인 앤 멜먼(Anne Mehlman)은 "크록스 착용 금지령이 증가하고 있다는 입증된 데이터를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각)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크록스는 지난 4년 동안 연간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대 10년간의 휴지기를 거친 크록스는 10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인기를 되찾았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편안함을 갈망하는 아이들과 포스트 말론,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셀럽들과의 일련의 제휴에 힘입어, 2년마다 실시하는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후 주가는 S&P 500 지수 대비 3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크록스의 부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의 평균에 따르면, 중요한 신학기 쇼핑 시즌이 포함된 3분기의 매출 성장률은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장 중요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들은 특가 상품을 찾고 있고, 여기에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떨어지면서 소비자 지출의 경제적 배경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타(GlobalData)의 리테일 담당 전무이사인 닐 손더스(Neil Saunders)는 "신학기나 학교에서 사용할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브랜드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학교에서의 착용 금지가 아직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확실히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에서 약사 보조로 일하고 있는 시오반 조슈아(Siobhan Joshua)는 최근 안전상의 이유로 쉬는 시간에 나막신 착용을 금지한 학교에서 10세 딸에게 크록스 대신 슬립온 운동화를 사주었다고 말했다. 시오반 조슈아의 딸은 크록스를 신고 가다가 에스컬레이터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정강이를 8바늘 꿰맨 적이 있다.


시오반 조슈아는 딸이 여전히 크록스를 좋아하고 학교 밖에서도 자주 신는다며 "안전을 위해 구입했는데 안전을 이유로 금지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크록스는 학교의 착용 금지 조치가 "당황스럽다."라며 일부 학교에서 금지하더라도 여전히 "일상적인 신발"이라고 주장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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