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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의 디자인 마이애미.파리 오브제 노마드의 일부인 코쿤스 체어 |
예술(art)과 상업(commerce)에 대한 패션의 러브 어페어는 이번 주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패션 하우스, 명품 브랜드, 리테일러, 잡지사가 모두 순수 예술에 가까워진다는 찬사와 수익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아트바젤 파리(Art Basel Paris)'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아트바젤 파리의 공공 프로그램 부문 공식후원사인 패션브랜드 '미우미우(Miu Miu)'와의 협업으로 도시 곳곳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요즘들어 가장 핫한 럭셔리 브랜드로 엄청난 화제를 선점하고 있는 '힙한 패션' 미우미우가 적극적으로 아트바젤 파리와 손잡음으로써 파리의 생동감 넘치는 문화예술 현장이 더욱 엣지있고 독특해졌다.
미우미우 외에 루이비통, 버버리, 생로랑, 겔랑,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생제르맹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아트 바젤 파리의 중심인 그랑 팔레 또는 프랑스 수도 곳곳의 부대 행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트 바젤 파리의 공식 개막은 10월 16일 수요일이었지만, 48시간 전에 이미 행사가 시작되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루이비통은 새로운 '디자인 마이애미. 파리 오브제 노마드(Design Miami. Paris Objets Nomades)' 전시회를 센 강변의 LV 드림 공간에서 개최했다. 브라질의 유명 가구 디자이너 움베르토와 페르난도 형제가 만든 노마드 오브제 전시를 중심으로, 그들의 최신 아이디어인 컷아웃 코쿤 체어 시리즈가 전시되었다. 쿠루피라(Curupira)나 마틴타(Matinta) 같은 아마존의 정령이나 여신의 이름을 딴 의자들은 수작업으로 수놓은 에나멜 돌이나 염색한 검은 수탉 깃털로 제작되었다.
한 층 위에는 '리벳(Rivet)' 컬렉션이라 이름 붙여진, 나뭇결이 살아있는 가죽처럼 손잡이를 긁어낸 루이 비통의 첫 번째 실버 커틀러리 제품인 체리 레드 양가죽 캄파나(Campana) 코쿤을 9만 8천 유로(약 1억 5천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오브제도 있다. 침실 전체와 함께 런던의 로우 엣지(Raw Edges)의 전구형 암체어, 시원한 블랙과 미드나잇 블루 컬러의 베이비풋 테이블(약 1억 원), 인체공학적인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의자가 3만 3천 유로(약 5천만 원)에 판매된다. 또한 스포츠 & 플레이 섹션에서는 빨간색 여성용 자전거와 모노그램 화장실이 2만 3천 유로(약 3,400만 원)에 판매된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상업적으로 들린다면, 루이비통은 캐나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에게 그랑 팔레 내부에 기념비적인 흰살 생선을 설치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 그 아래에는 유명한 건물의 식물 모양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가방 컬렉션을 포함해, 루이비통의 유명한 파리 재단을 설립한 프렝크 게리가 루이비통과 함께 작업한 다른 사례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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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겔랑과 줄리 보필의 콜라보레이션 |
파리가 사랑하는 리테일러인 사라 안델만(Sarah Andelman)도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초 바젤에서 열린 아트 바젤에서 처음 선보인, 파리의 아트 바젤 숍을 선보였다. 겔랑과 줄리 보필(Julie Beaufils)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티스트가 재해석한 향수 '일레 푸르프레' 스페셜 에디션, 카미유 앙로가 디자인한 박물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의류와 액세서리로 구성된 '유니클로 X 루브르 컬렉션' 등 특별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3유로에서 7,000유로까지 다양하다. 박람회와 병행하여 파리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는 아트 바젤 숍의 독점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 행사가 열린다. 또한 그랑 팔레에서는 수천 톤의 플라스틱 바다 쓰레기를 운동화 및 기타 제품으로 만든 환경 운동 단체인 팔리 포 더 오션의 아티스트 클라우디아 콩테(Claudia Comte)의 한정판 스카프를 판매할 예정이다.
미우미우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의 배경이 되었던 설치물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이 활동에 동참했다. 가장 최근의 행사는 여성 감독들이 다양한 여성성에 대한 자신만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즈'의 장기 행사다.
따라서 올해 아트 바젤 파리 공개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인 미우미우는 브랜드 역할의 일환으로 프랑스 프랑스 경제사회환경위원회의 본부이자 미우미우 런웨이 쇼 장소인 팔레 디에나에서 특별 프로젝트 '테일즈 앤 텔러스(Tales & Tellers)'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고쉬카 마추가(Goshka Macuga)가 구상하고,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인 엘비라 디앙가니 오세(Elvira Dyangani Ose)가 주관한 대담하고 극적인 설치 작품으로, 일반 대중이 주요 런웨이 쇼 세트의 거대한 규모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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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 디 에나 내부에서 펼쳐지는 미우미우의 '테일즈 앤 텔러' |
아트 바젤 파리 외에도 100개 이상의 갤러리에서 84개의 개인전과 32개의 단체전이 열리는 파리 예술 주간(La semaine de l'art a Paris)이 일요일에 개막했다. 아티스유(ArtisYou) 갤러리의 피에르 소울라쥬의 미공개 작품, 갤러리 장 프랑수아 카조(Galerie Jean-Francois Cazeau) 갤러리의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 클라베 파인 아트(Clave Fine Art)의 장 뒤뷔페, 비게뇽(Bigaignon)의 베르나르 베네, 갤러리 즐로토스키(Galerie Zlotowski)의 소니아 들로네, 갤러리 소피 샤데커(Galerie Sophie Scheidecker)의 호르헤 카마초, 갤러리 시트 다운(Galerie Sit Down)의 매트 윌슨, 갤러리 폴린 파베(Galerie Pauline Pavec)가 갤러리 보케(Galerie Boquet)와 공동으로 두 여성 작가 도라 마르와 재클린 람바의 우정을 다룬 전시 등 인상적인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다.
애비뉴 몽테뉴 매장에서 역사적인 트렌치코트 레플리카 6점을 박람회 기간 동안 세심하게 구상한 아카이브 전시를 계획하고 있는 버버리처럼 일부 브랜드는 컬렉션이 본질적으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힙스터 매거진 <시스템>은 아티스트 데나 야고(Dena Yago)와 올인(All-In) 파리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종종 충돌하는 두 분야'를 주제로 예술과 패션에 관한 대담을 개최한다. 그리고 항상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마이테레사는 모노클(Monocle)과 협업하여 아티스트 루카스 올리버 밀과 CEO 마이클 클리거가 참여하는 옷 입기 예술에 대한 패널 토크를 주최하고 칵테일 리셉션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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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올 갤러리에서 전시된 피터 린드버그가 촬영한 사진 |
이브 생 로랑 재단에서는 현재 '레 플뢰르 디 이브 생 로랑(Les Fleurs d’Yves Saint Laurent)'을 개최하고 있는 제롬 상스(Jerome Sans)와 이브(Yves)처럼 자연을 담아내는 아티스트 샘 폴(Sam Fall)의 대담이 열린다. YSL로 가는 길에 디올 갤러리에 들러 목요일에 고인이 된 피터 린드버그와 관련된 엑스포를 볼 수 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 타티아나 파티츠,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크리스티 털링턴 등이 출연한 1990년 영국 보그의 상징적인 흑백 화보로 슈퍼모델 시대를 연 독일 태생의 린드버그의 작품에 초점을 맞춘 전시가 5월 4일까지 6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패션이 상품과 예술을 만난 또 다른 좋은 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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