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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써티원’ 브랜드 소개(24FW 캠페인 컷) |
바야흐로 콘텐츠와 스토리의 시대다. 물론 예전에도 중요했지만 우후죽순으로 브랜드가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자신만의 컬러를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와 스토리 없이 까다로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상당한 인지도와 콘텐츠를 갖춘 브랜드가 라이선스의 형태로 브랜드 성패와는 무관하게 패션 시장에서 여전히 전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런 배경에서 ‘모스 코드’를 모티브로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레트로 리플렉티브 컨셉의 아메리칸 캐주얼을 전개하는 ‘디써티원’의 행보는 단연 주목을 받는다.
◇ ‘모스 코드’ 모티브
과학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이제는 모스 코드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1800년대 후반 처음 시작된 모스 코드는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를 촉발했다. 마치 현재의 우리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접하면서 경험했던 강렬한 변화가 아마 당시에도 비슷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디써티원은 당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했던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그 갈망을 해결해 주었던 수단으로서의 모스 코드를 재조명, 현 세대의 패션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1800년대 모스 코드의 모습을 재현하겠다는 의욕이다. 즉 현재의 MZ세대들이 원하는 가치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롭게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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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 부호를 모티브로 디써티원에서 제작한 폰트(일명 : 모스 크루 폰트) |
◇ 모스 코드 X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의 모티브로 삼은 모스 코드는 디써티원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브랜드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심볼 마크’다. 친숙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도형으로 이루어진 디써티원의 심볼마크는 ‘모스 코드 알파벳’의 원형을 활용해 디써티원에서 직접 제작한 모스 크루 폰트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디써티원은 모스 코드를 활용해 직접 캐릭터를 개발했다. 1800~ 1900년대 당시 모스 코드를 보내던 직업인 ‘텔레그래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스 코드의 점(Dit)과 다(Dah)를 캐릭터 명으로 반영한 2명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캐릭터는 의류의 그래픽 아트워크와 피규어, 키링을 통해 첫 선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캐릭터의 성격과 일상 생활의 모습을 담은 음원을 AI를 활용해 제작하는 등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은 물론 콘텐츠로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모스 코드의 모티브는 디써티원이 지향하고 있는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었다. 특히 모스 코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점(Dit)과 선(Dah)을 의류에도 그대로 적용해 점은 옷이 시작되는 한 땀의 스티치로, 선은 점이 모여 만들어지는 선이자 옷의 실루엣과 본연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요소로 결부시켜 점과 선을 통해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매 시즌 진행되는 컬렉션/캠페인에도 모스 코드를 모티브로 하는 디써티원만의 색깔이 녹아 있다.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의 시즌 캠페인은 각 시즌의 독립적인 컨셉이 담긴 단편소설 같은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디써티원의 시즌 캠페인은 매 시즌의 이야기가 시계열로 이어지는 대하 소설의 구성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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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써티원의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 |
◇ 디써티원 X 고객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써티원은 고객과의 소통에도 진심이다. 매 시즌 출시되는 의류 상품을 필두로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으며, 온라인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오프라인 채널로도 조금씩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팝업스토어, 고객초청 행사,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등 모스 코드의 모티브와 레트로 리플렉티브 컨셉의 아메리칸 캐주얼 ‘디써티원’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만 있다면 어디라도 찾아가 진심을 다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디써티원’을 총괄하는 조의남 TP그룹 사업팀장은 “우연히 접하게 된 모스 코드에서 우리가 브랜드에 담고자 했던 핵심가치뿐 아니라 이 시장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역할에 교집합이 있음을 느끼고 하나씩 살을 붙여가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비록 모스 코드는 미국에서 온 것이지만, 이것을 활용해 한국 브랜드가 만들어 낸 유일무이한 콘텐츠로 인정 받아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도 나와 있듯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걸어간 ‘최고보다는 최초의 패션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디써티원’을 전개하는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 대표 임석원)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발해 1984년 국내 최초로 오리털 가공 국산화에 성공한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19개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그룹사로서 TP리빙, TP스퀘어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래 100년을 향해 또 한번 힘찬 도약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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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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