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에러, 면세 최초 롯데면세점 입점… 신세계는 ‘아미’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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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에 면세점 최초로 ‘아더에러’를 입점시켰다 |
여름 휴가철과 9~10월 연이은 연휴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업계가 좀처럼 실적 회복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묘수로 ‘개별여행자(FIT)’들을 공략하기 위한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호텔신라 면세 부문(TR)은 따이공 수요 감소와 해외 공항 임차료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8.9% 감소한 27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도 업황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8.6% 감소한 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가 반영되면서 급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면서 지난 6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면세 업황 부진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면세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중국의 경기 침체와 고환율 여파로 면세점 전성기를 이끌었던 따이공(보따리상)과 유커(단체관광객)들이 크게 준 것이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매출 총계는 1조 1996억원으로 올해 1월과 비교해 5개월만에 3914억원이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발생한 면세점 매출 총계는 1월 1조 3288억원에서 6월 9476억원으로 28.69% 감소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관광객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며 “여행 물가가 많이 올라서 쇼핑에 예산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면세업계는 패션 카테고리 강화로 FIT 공략에 나선다. 따이공 의존도를 줄이고 연령대가 낮아진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겨냥해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패션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 ‘면세점에 아더에러 떴다’…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아더에러 단독 입점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K패션 핫 브랜드 ‘아더에러’를 단독 입점시켰다. 면세 채널에 아더에러가 입점한 것은 롯데면세점이 처음이다.
리테일 채널 입점에 까다롭던 태도를 취했던 아더에러의 입맛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 특히 아더에러는 입점 브랜드가 공급 물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면세점 입점에 부담을 느꼈지만 롯데면세점 측에서 아더에러 편의를 최대한 봐주면서 모셔왔다는 후문이다.
아더에러는 2014년 런칭된 패션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히려 이름값을 더 높이고 있다.
아더에러는 뚜렷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공간, 오브제, 인테리어까지 아우르는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오픈한 롯데면세점 매장은 아더에러의 디자인 특징에서 영감을 받은 스티치 디테일을 공간 곳곳에 반영해 아더에러의 아이덴티티가 공간에 적용되는 경험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아더에러의 메인 컬렉션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라인 ‘시그니피컨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피컨트는 고품질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후디, 티셔츠, 팬츠 등을 제작하며 간결한 실루엣과 높은 활용도가 특징이다.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전략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를 면세점 최초로 단독 입점시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내외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토종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약 30% 신장했다. 중국과 대만, 일본 등 면세점 주요 국적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모두 20%대를 기록했다.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카테고리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국적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늘어나는 K패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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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에 입점한 ‘아미’ 매장 |
◇ 신세계면세점, 신명품 대표주자 ‘아미’ 매장 오픈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명동 본점 9층에 신명품 대표 패션 브랜드 ‘아미’ 매장을 열었다. 아미가 2030세대가 선호하는 신명품 브랜드로 각광 받으면서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과 국내 고객들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아미는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가 2011년 파리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다. 시그니처인 하트 로고에 심플하고 편안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셀럽들에게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정식 수입해 전개하고 있다.
이번 매장에서는 아미 하트 로고를 활용한 니트, 카디건 등 다양한 FW 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아미가 지난 S/S 시즌부터 새로운 로고로 선보인 라인 ‘아미 알렉상드르 마띠우씨 레터링 로고’ 시리즈는 면세점 중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일상에서 편하면서도 멋스럽게 착용 가능한 맨투맨, 후디, 바람막이 등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또 FW 기본템인 캐시미어 소재의 니트와 카디건 라인 역시 톤온톤 로고 포인트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그니처 하트를 활용한 빅하트 니트웨어와 스몰 레드하트 포인트의 티셔츠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아미 매장은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발길을 유도하고, 컨템포러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다양하고 신선한 브랜드의 상품을 원하는 개별관광객(FIT) 특성을 반영해 앞으로도 트렌디한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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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메드라비’ |
◇ 신라ㆍ현대면세점, 무신사·MLB 등 스트릿 브랜드 모시기 ‘사활’
신라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스트릿 브랜드로 콘텐츠를 채우며 2030 고객 모시기가 한창이다.
지난 2022년 신라면세점은 그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무신사DF와 손잡고 스트릿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새로 문을 연 무신사DF 신라면세점 본점은 ‘커버낫’ 브랜드를 단독 매장으로 구성하고,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 중에서 △리 △마하그리드 △코드그라피의 시즌별 인기 상품을 전시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 1층에는 중국에서 2조 매출을 구가하는 MLB를 비롯해 아크메드라비, 트렌드온,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라이프워크, 빈트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최근 인기 있는 스트릿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영업을 전개 중이다.
무신사DF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에 자리잡은 무신사DF 매장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브랜딩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sjp@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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