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국 EU 무역 보복 타깃될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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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 내수 활성화 위해 럭셔리 기업들에게 우호적 정책 펴온 중국 정부 입장과 정반대 주장

2024-10-11 오전 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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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최고 46.3%로 대폭 올릴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중국은 유럽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EU가 중국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후 에르메스 핸드백과 디올 슬링백이 중국의 다음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유럽 럭셔리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그러한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혁신 컨설팅 회사 트라젝트리(Trajectry)의 CEO 패트리스 노디(Patrice Nordey)는 “중국이 전기차 관세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관세를 인상할까? 그럴 것 같다. 명품을 겨냥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EU와의 무역 분쟁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브랜디, 돼지고기, 유제품 등 프랑스의 주요 산업을 겨냥한 것으로, 프랑스는 EU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


중국에서 고급 헤네시 코냑을 판매하는 LVMH를비롯해 에르메스, 케어링, 페라가모, 버버리의 주가는 중국이 브랜디 수입에 일시적인 반덤핑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후 화요일에 2%~6% 하락했다.


디지털 럭셔리 그룹(Digital Luxury Group)의 중국 컨설팅 담당 상무이사 자크 로이젠(Jacques Roizen)은 중국에서 명품을 보복 대상으로 겨냥하는 것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소비자들이 해외 시장에서 과시하기보다는 내수 시장에서 더 많은 명품 지출을 유지하기를 열망하면서 럭셔리 기업들에게 일관되게 우호적인 정책을 펴온 것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명품 소비가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정책 입안자들의 인식 덕분에 주요 면세 허브로 성장한 하이난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중국에서 명품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더 많은 세수를 의미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새로운 재정 환경이 조성된다면,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밖에서 명품 소비를 할 유인이 더 커질 것이며, 이는 정부가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젤레나 소콜로바(Jelena Sokolova)에 따르면 중국 명품 시장의 규모는 최근의 경기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전 세계 전체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발표에 대한 유럽 럭셔리 주가의 반응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입 명품에 대한 관세 도입이나 국내 소비세 인상 위협도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프랑스 브랜디 수출액은 17억 달러(약 2조 3,018억 원)에 달하며 중국 주류 수입의 99%를 차지했고, 지난해 110억 유로(약 16조 2,480억 원)의 유럽 명품이 중국으로 수입되었다.


그러나 상하이에 있는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의 경제학 교수인 알버트 후(Albert Hu)는 명품 산업의 규모 때문에 중국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EU와 중국 모두 양측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지금까지 보복 대상을 비교적 신중하게 조율한 것은 중국이 브뤼셀과의 타협을 위해 계속 협상하고 노력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품 산업의 특성상 중국이 덤핑에 대한 주장을 합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애널리스트인 젤레나 소콜로바는 “논리적으로 2,000달러짜리 핸드백을 덤핑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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