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시회로 우뚝 선 ‘PIS’...K패션 인큐베이팅 산실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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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의 Beyond Textile 01

2024-09-10 오후 2: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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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PIS의 메인 테마는 ‘Beyond the  Wave’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기의 격랑을 뛰어넘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달 성황리에 폐막한 ‘프리뷰 인 서울(PIS)’ 전시회는 섬유패션 산업의 모든 스트림이 모이는 국제적인 박람회로, 매년 그 규모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PIS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해외 기업 300여 개사를 포함 총 576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코엑스 A, B홀에서 3일간 진행됐다.


이번 2024 PIS의 메인 테마는 ‘Beyond the Wave’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기의 격랑을 뛰어넘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변화 속에서 미래를 향한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번 PIS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럼에서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남아 아쉬움을 더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격랑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넘어서기 위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



◇ 파도의 방향을 미리 파악해야


글로벌 패션 산업은 현재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물결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2023년 6월, 유럽 의회는 2030년까지 EU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섬유 제품을 재사용 및 재활용 섬유로 제조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강력한 규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에 발맞춰 세계적인 패션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는 2030년까지 의류 제작에 40% 재활용 섬유를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며, 퓨마는 중고 의류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망고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대체하며 이니셔티브를 선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변화하는 패션 시장의 흐름을 직시하고, 그 방향에 맞춰 철저히 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지속가능성과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변화의 파도에 휩쓸릴 뿐일 것이다. 변화의 물결을 뛰어 넘어 나가려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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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 인내와 지구력을 길러야


2000년대 초반 국내 T사의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T브랜드 가방의 해외 유통망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에 참가했다. 북미
시장은 장벽이 매우 두터웠지만, 우리는 매해 업그레이드된 컬렉션을 선보이며 도전을 계속했다.


첫 참가한 박람회에서는 성과가 없었지만 꾸준한 도전 끝에 4번째 박람회에서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미국 가방 브랜드 오너가 우리 부스를 직접 찾아와 북미 세일즈 라이선스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지속적인 박람회 참가에 신뢰감을 가졌으며, 패션 트렌드에 맞춰 컬렉션을 발전시키는 노력에서 미래 가능성을 보았다고 했다.


이같은 경험을 통해 꾸준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히 버티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이 필요하며, 인내와 끈기가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 나만의 파도를 만들어야


명품과 일반 패션 제품을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치의 변화이다. 명품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오히려 더욱 공고해진다. 또한 명품은 탁월한 품질과 장인 정신으로 제작돼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유지하고, 문화적 상징이자 헤리티지로 자리매김해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깊어짐을 알 수 있다.


최근 K-웨이브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으며 K-패션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K-웨이브에 편승하는 것만으로는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K-팝은 연습생 시절부터 철저한 인재 양성과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세계 무대에서 빛을 보고 있으며, K-푸드 역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K-패션이 세계 무대에서 진정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독자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K-웨이브에 올라타는 것에 그치지 않고 K-패션만의 고유한 명품 파도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깊이 있는 역사와 전통을 구축하고, 탁월한 품질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이 K-패션이 전 세계 문화적 맥락에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K-패션이 진정한 글로벌 명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다진 후 독자적인 파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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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대표
nyxnox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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