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단추왕’ 대를 이어 제품에 혼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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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의 모든 것 집대성한 ‘더 버튼(The Button)’ 출간

2024-09-11 오후 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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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기 YBK 대표



“단추는 작고 보잘 것 없어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의류와 패션의 완성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추 하나로 인해 옷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사용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단추는 단순한 부자재를 넘어 하나의 예술품이자 역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패션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손에 꼽히는 패션 대기업들도 2세 경영을 이어가고, 이름난 디자이너 중에도 부모의 DNA를 이어받은 자녀들이 계속해서 가업을 이어간다.


여기 2대째 단추를 아이템으로 업을 이어가는 인물이 있다.  유병기 YBK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동대문 시장에서 단추를 만들어오며 크고 작은 변화를 몸소 겪었다. 전통적인 공장과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이커머스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히 의류 부자재 업계의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다.


‘동대문 단추왕’ 역시 단순한 사업을 넘어 단추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담긴 애칭이다. 오랜 세월 전통적인 단추에서부터 최신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까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며 꾸준히 발전해 왔다.


유병기 대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단추의 역사, 종류, 제작 과정, 그리고 패션에서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책 ‘The Button(더 버튼)’을 출간했다. 이 책을 통해 단추의 매력과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유대표로부터 단추 그리고 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대표님의 이력과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버님이 해오시던 의류부자재 단추업을 2000년부터 맡아 시작해 올해로 24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공장에서부터 매장, 영업 등 모든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뒤돌아보니 수많은 제품 생산, 납품 경험에도 불구하고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단추에 대해 뭐 하나 제대로 정리된 게 없더라. 그래서 부족하지만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자료를 수집해 정리해오다 책을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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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TTON' 책 표지(왼쪽)와 유병기 대표



Q  /  부친은 어떤 분이셨나?


1976년 회사를 창립한 부친 유태근 대표는 국내 의류 패션 부흥기에 단추 제조 및 개발 외길 만을 걸어오며 혼신의 힘을 다 쏟으신 분이다. 아들이기 이전에 단추업의 선배님으로서 아버님의 열정은 감히 흉내낼 수도 없다.


Q  /  가업을 잇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단추에 꽂힌 계기는?


아버님은 제가 가업을 물려 받기를 원하셨다. 장남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 당연하다 여겨 주저없이 선택했고, 앞으로도 계속 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Q  /  자녀가 있다면 자녀도 가업을 잇기를 바라는지? 그 이유는?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트렌드와 판매 방법이 변하고 있다. 패션 부자재 시장의 상황도 시시각각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부모 입장에서야 자녀는 본인들의 달란트에 맞는 업에 종사하면서 즐겁게 일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  ‘동대문 단추왕’ 명칭이 귀에 쏙 박힌다. 누구 아이디어인가?


9년 전부터 판매 방법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마케팅을 공부하던 중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방법이 ‘장소+아이템’이란 이야기를 들었고, 나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영화 ‘마약왕’을 보던 중 번쩍 ‘동대문 단추왕’이란 단어가 떠올라 브랜드 명으로 정하게 됐다.


Q  /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뛰어들었다. 앞으로 세상은 온라인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거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가며 여기까지 왔다. 현재도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무작정 휘둘리기 보다는 트렌드에 편승해 함께 가고자 한다. 결국 속도보단 방향성에 따른 꾸준함이 지금의 ‘동대문 단추왕’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앞만 보며 전진해 나가려고 한다.


Q  /  단추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부자재가 사실 쉽지 않은 업종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단추에 국한하지 않고 패션 의류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토털 의류 부자재를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판매하게 된다면 승산이 충분하다.


Q  /  패션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까지 단가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지만 우리만의 것, 교차 기획, 디자인의 가치를 지켜나간다면 고객은 우리 편일 것이다.


Q  /  앞으로의 목표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단추에 국한하지 않고 의류 부자재 전반으로 아이템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오로지 전문성 있는 YBK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시장 분위기와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 제안 및 제품 생산이 가능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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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K에서 생산하는 단추 제품들








김우현 기자
wh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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