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사라 버튼의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알렉산더 맥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13년, 브랜드에 몸담은 26년을 뒤로하고 지난 해 10월 브랜드를 떠난 사라 버튼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故 알렉산더 맥퀸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따르게 된 것은 분명 흥미로운 임명임에 틀림없다.
사라 버튼은 임명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지방시 메종의 모든 여성복 및 남성복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책임지게 된다.
그녀는 임명 소감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하며 이 패션 하우스를 “보석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징적인 하우스의 스토리에 다음 장을 쓰고 나만의 비전과 감성, 신념을 지방시에 담아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방시의 시드니 톨레다노(Sidney Toledano)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라 버튼은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뛰어난 창의적 인재이며, 오늘 그녀가 지방시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에 대한 그녀의 독특한 비전과 접근 방식은 대담함과 오뜨 꾸뛰르로 유명한 상징적인 메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녀의 창의적인 리더십이 지방시의 미래 성공과 국제적 위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이비통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 사장으로 있다가 지난 7월에 지방시에 합류한 CEO 알레산드로 발렌티(Alessandro Valenti)는 “그녀의 놀라운 커리어와 창의적인 비전은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녀의 지휘 아래 지방시는 전 세계 무대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광범위한 고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사라 버튼의 지방시를 위한 첫 컬렉션은 내년 3월에 열리는 가을/겨울 패션위크 시즌에 공개될 예정이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한 사라 버튼은 1996년 알렉산더 맥퀸에 입사한 후 2000년 창립자 리 알렉산더 맥퀸 밑에서 디자인 총괄을 맡았다.
수년 동안 그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2010년 그가 사망한 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어 컬렉션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하면서 그의 유산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레이블에 머문 기간은 그녀가 얼마나 잘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해잘 보여준다.
13년간 알렉산더 맥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했으며, 2011년 웨일즈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고 1년 후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많은 영예를 안았다.
이제 그녀는 지난 1월 지방시를 떠난 매튜 윌리엄스의 후임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특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최근 발렌티노에 합류한 것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인사다. 이 두 사람은 아마도 일부 빅 브랜드에서 아방가르드한 성향이 강한 비교적 무명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해 실험을 시도했지만, 그들의 브랜드 체류 기간이 상당히 짧았던 트렌드의 종말을 알린 것인지도 모른다.
사라 버튼은 여러 면에서 '믿을 수 있는 인물'로 창의적인 면모도 갖추었기 때문에, LVMH의 슈퍼스타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디올에 가려져 있던 하우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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