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럭셔리, 중국 '그레이 마켓'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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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불법 유통 '그레이 마켓'이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 지배

2024-09-05 오전 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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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광고 캠페인



중국 그레이마켓이 명품 브랜드의 공식 판매 채널을 압박하고 있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완전 새 것인 진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하는 중국의 그레이 마켓(gray market)이 중국의 지배적인 이커머스 공간에서 일부 글로벌 럭셔리 대기업의 공식 판매 채널을 점점 더 왜소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 마켓은 제조자의 공식 인증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팔리거나 수출·입 되는 제품을 취급하는 시장을 말한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리허브(Re-Hub)에 따르면 하이-엔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몽클레드(Moncler)와 캐나다 구스(Canada Goose)의 경우, 지난 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쇼핑 성수기 동안 중국 최대 그레이 마켓 플랫폼인 더우(Dewu)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부 제품의 매출이 공식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T몰보다 2.5배에서 15배 더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병행 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은 이미지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온 브랜드의 공식 채널을 우회하여 해외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고급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더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LVMH와 케어링을 비롯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로 인해 수익 마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리허브는 더우 판매에 대한 반품 및 취소를 제외하지 않았으며, 티몰 수치는 이러한 요소를 제외한 수치다.


또한 럭셔리 주얼리 제조업체인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도 올해 상반기에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소유한 티몰보다 더우에서 6.8배나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또 다른 럭셔리 브랜드 까르띠에는 올해 상반기 더우에서 가장 큰 폭인 54%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베스트셀러 제품을 판매했다. 분석일인 8월 22일에는 중국 본토에서 공식적으로 18,200위안(약 341만 원)에 판매되는 까르띠에 반지가 더우에서 약 66%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폭락으로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혜택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날 공식 가격이 29,500위안(약 554만 원)인 펜디 핸드백은 더우에서 절반 가격에 판매되었으며, 루이비통, 디올, 구찌, 프라다 등 브랜드별 인기 품목은 20~40% 저렴하게 판매되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일본과 프랑스의 공식 가격보다 더우에서 훨씬 낮았는데, 이는 여행 중 통화 약세와 낮은 세금을 이용하려는 가격 차익거래가 중국 그레이 마켓 성장의 일부분임을 알 수 있다. 리허브는 보고서에서 브랜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식 가격을 인상하거나 리셀러가 브랜드 유통망에 직접 연결되어 더 낮은 가격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할인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브랜드는 그레이 마켓의 성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같은 일부 브랜드는 매장에서 개별 상인을 식별해 이들을 바이어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리허브는 설명했다. 다른 조치로는 도매 채널을 강화하고 중국으로의 제품 흐름을 추적하는 것 등이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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