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각) 중국 이커머스 전문업체 징동닷컴(JD.com)은 이사회가 9월부터 50억 달러(약 6조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의 이커머스 대기업이 향후 36개월 동안 자본의 상당 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한편, 징동닷컴의 최대 주주인 월마트는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주 월마트는 중국 내 자체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37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하는 그룹 지분 전체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2016년에 징동닷컴의 초기 지분을 매입한 후 점차 지분을 늘려왔다.
이 뉴스는 징동닷컴이 2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알리바바 등 일부 경쟁업체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중국 시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중국 그룹의 시도와도 일치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에 발표한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이은 징동닷컴의 두 번째 발표다. 2월에는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자체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의 거시 경제 실적 부진, 주택 시장 침체 장기화,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징동닷컴은 정기적으로 할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모든 주요 이커머스 그룹은 세계 최대의 이커머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월요일, 할인 소매업체 핀둬둬(Pinduoduo)와 테무(Temu)의 해외 사업을 관리하는 PDD홀딩스가 다소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개장전 20% 넘게 폭락하면서 징동닷컴과 알리바바의 주가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PDD홀딩스는 실적 발표 전문에서 경쟁 심화와 어려운 외부 환경으로 향후 매출과 수익성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징동닷컴과 알리바바도 중국 내 경쟁 상황을 언급했다. 과거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쟁은 더욱더 치열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알리바바와 테무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매우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움직임도 이러한 내부 상황과 연관성이 깊다.
한편 2023 회계연도에 징동닷컴은 3.6% 증가한 1조 1,084억 위안(202조 9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그룹의 순이익은 1년 만에 약 12억 유로에서 약 29억 유로(약 4조 3,094억 원)로 급증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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