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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그룹(Burberry Group Plc)이 영국우량기업의 종합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면서 명품 제조업체의 15년간 영국 블루칩 지수 잔류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와 흔들리는 브랜드 개편으로 인해 버버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3분의 1로 급락했으며, 지수 산출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이 벤치마크의 변화를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 시장 가치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 주 화요일의 분기별 지수 잠정 변경 발표를 앞두고 버버리의 시가총액은 25억 파운드(약 4조 3,857억 원)로 영국 대형주 및 중형주 FTSE 350 지수에서 140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9월부터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 FTSE 100 지수에 계속 편입되기 위해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인 수잔나 스트리터(Susannah Streeter)는 "버버리가 FTSE 100에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버버리는 럭셔리 업계가 가장 중요한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최근 버버리는 수익 경고문을 발표했지만,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버버리의 고민은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독특한 체크 안감의 트렌치코트로 유명한 버버리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같은 프랑스 하이패션 하우스와 경쟁하기 위해 브랜드를 고급화하려는 노력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잦은 경영진 교체도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지난달에는 최고 경영자가 교체되었다.
이 브랜드는 특히 인플레이션에 압박을 받는 열망층에서 고객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서 매출 급락을 동반했다. 버버리의 주가는 눈에 띄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브랜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다른 럭셔리 업체들보다 훨씬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찌 소유주인 케어링과 독일의 휴고보스는 올해 주가가 각각 35%와 4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 그룹(UBS Group AG)의 애널리스트 주잔나 푸스즈(Zuzanna Pusz)는 지난달 회사의 이익 경고와 배당 중단 이후 메모에서 "버버리는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구조조정이라는 미지의 영역으로 향하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썼다.
FTSE 러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재조정 시점에 대상 종목 중 시가총액이 111위 이하인 종목은 FTSE 100에서 제외되고, 90위 이상으로 상승한 종목은 지수에 편입된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에 따르면 버버리를 대체할 강력한 경쟁자는 보험회사 히스콕스(Hiscox Ltd)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히스콕스는 아직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종목이다.
지수의 최종 변경 사항은 유럽 시장이 마감된 후 9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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