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망고는 홍콩의 주요 쇼핑 지역인 센트럴에 19,000평방 피트 규모의 매장을 임대했으며, 이는 저렴한 임대료에 이끌려 쇼핑 허브로 돌아오는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 중 가장 최근 사례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망고의 2층짜리 새 매장은 퀸스로드 센트럴의 아시아 스탠다드 타워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며, 이 건물은 마지막 장기 임차인인 영국 브랜드 탑숍이 떠난 2020년 이후 대부분 공실로 남아있다고 한다.
새롭게 책정된 임대료는 한 달에 약 120만 홍콩달러(약 2억 원)로,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약 20% 낮고 2014년경에 기록된 건물의 최고 임대료보다 약 60% 낮다고 한 관계자가 말했다.
현재 홍콩에서 한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망고와 해당 매장을 소유한 아시아 스탠다드 인터내셔널 그룹(Asia Standard International Group Ltd.)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몇 년 동안 홍콩에서 규모를 크게 줄였던 망고의 복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이었던 홍콩의 가격 하락에 힘입어 홍콩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관광객 수와 주민들의 해외 여행 및 소비 욕구 증가로 로컬 사업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쇼핑 지역의 주요 임대주들은 빈 매장을 채우고 임대료를 보전하기 위해 다국적 브랜드에 희망을 걸고 있다.
숙련된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해 비자 규정을 완화한 홍콩은 중국 본토의 경기 침체를 피해 이주하려는 중산층 주민들이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유입은 현지 소비를 강화하여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홍콩의 매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새롭게 오픈한 망고 매장은 센트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길 건너편에 룰루레몬과 같은 트렌디한 브랜드가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센트럴 중층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억만장자 헨리 쳉의 가족이 소유한 뉴월드개발(New World Development Co.)이 최근 고급 쇼핑몰 K11 뮤제아에 있는 8,000평방 피트 규모의 매장을 프라다 스파에 임대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홍콩랜드홀딩스( Hongkong Land Holdings Ltd.)는 대기업 자딘마테슨홀딩스(Jardine Matheson Holdings Ltd.)의 부동산 부문으로,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루이비통 등의 임차인과의 협력을 통한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투자로 센트럴의 프리미엄 리테일 공간인 랜드마크를 업그레이드했다.
미국의 상장 스니커즈 브랜드 온홀딩스(On Holding AG)는 최근 억만장자 리샤우키 가문의 대표 개발사인 헨더슨랜드개발(Henderson Land Development Co.)이 소유한 센트럴의 트렌디한 쇼핑몰에 홍콩 최초의 매장을 오픈했다. 하이산개발(Hysan Development Co.)은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에 있는 럭셔리 쇼핑몰인 리가든스(Lee Gardens)를 리뉴얼하여 에르메스, 샤넬, 디올 등의 테넌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