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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R’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세븐틴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
스타가 입으면 뜬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입증된 사실이다. 특히 패션을 아는 뮤지션이 입으면 전세계가 들썩이는 시대다. 블랙핑크를 비롯 BTS, 뉴진스, 아이브, 에스파, 세븐틴 등 국내 탑 뮤지션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이 매번 럭셔리와 컬렉션 의상만으로 활동할 수는 없는 것. 앨범뿐만 아니라 콘서트, 팬미팅, 방송, 광고 촬영, 공항패션 등 활동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가 먼저 입었는지 경쟁하는 상황까지 더해져 소속 가수의 스타일리스트는 고군분투 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들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시도해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디자이너와 뮤지션의 콜래보레이션은 세대교체를 거치며 한층 더 성장했다. 이는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것도 한 몫을 더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디자이너와 뮤지션, 스타일리스트는 의기투합해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차별화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한 패션마켓 전문가는 “차세대 디자이너와 뮤지션의 콜래보래이션 제품은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이들의 협업으로 탄생된 제품은 매력적이고 영감이 넘쳐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끈다”고 말했다.
김희진 키미제이 대표는 “항상 나의 작품을 누가 입을지 생각하며 만드는 디자이너에게는 특별한 뮤즈가 필요하다”며 “뮤지션과의 협업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색다른 컬렉션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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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R’이 제작한 에이티즈 의상 |
◇ BLR, 세븐틴·에이티즈와 롱런
권봉석 디자이너가 이끄는 ‘비엘알블러’는 데님 베이스 브랜드로, 런칭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엑소, NCT드림, 트와이스, 슈퍼주니어M, 갓세븐, 세븐틴, 몬스터엑스 등 K팝 스타들의 무대 의상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권 대표가 국내서 선보인 3번의 패션쇼에 해당 뮤지션들이 방문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권봉석 비엘알블러 대표는 “2019년 LCF 졸업쇼 의상을 보고 국내 스타들과 협업이 순조롭게 이뤄졌다”며 “엑소부터 세븐틴, 블랙핑크, 에이티즈, 갓세븐, 몬스터엑스,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등 뮤지션의 의상 200여건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세븐틴과 에이티즈 의상은 브랜드 런칭 시기인 2019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첫 작업인 엑소의 옵세션(Obsession) 뮤직비디오 의상은 공개되자마자 SNS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와 함께 곧 한일 공동 제작으로 결성된 일본의 11인조 보이그룹 아이엔아이(INI) 의상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디자이너와 뮤지션의 합이 잘 맞아 서로가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고 권 대표 측은 설명했다.
권봉석 비엘알블러 대표는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볼 때마다 높은 성취감을 얻는다”며 “이들과의 작업이 브랜드의 홍보와 매출로 이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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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신'이 선보인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무대 의상 |
◇ 한나신, 에스파와 도쿄돔 입성
신진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로 떠오른 한나신(대표 신한나)은 올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무대 의상을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에스파 라이브 투어 무대 의상은 오프닝과 클로징, 멤버 윈터의 솔로 의상을 제작, 6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및 호주 등 총 14개 지역에서 선보인다. 특히 에스파가 착용한 엠블럼 스와로브스키 티셔츠는 반응이 좋아,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월에 런칭한 한나신은 3D 프린팅, 클로, 레이저 컷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디자이너의 예술적 감성이 돋보이는 런웨이 의상을 비롯 커스터 마이징 제품의 컬렉션, 커머셜한 레디 투 웨어, 가상 세계에서 판매되는 가상 의류, 과학 기술을 융합한 아트피스 라인 등 차별화된 구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에스파와의 첫 셀러브리티 맞춤 제작 프로젝트로 이어져 빛을 발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최대 3D 프린팅 기업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의 협업 제품을 출시, 폴리젯(Polyjet) 기술을 적용한 티셔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나 한나신 대표는 “이번 에스파와의 콜래보래이션이 기대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 도쿄돔 콘서트 의상 제작까지 이어졌다”며 “아티스트의 가치관과 분위기를 고려해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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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미제이’의 패딩점퍼를 입고 컨셉코리아 런웨이에 오른 몬스터엑스 셔누 |
◇ 키미제이 X 셔누 콜래보 재발매
키미제이(대표 김희진)는 올 초 뉴욕패션위크의 공식 프로그램 컨셉코리아에 참가해 앰버서더 몬스타엑스의 멤버 셔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희진 키미제이 대표는 “몬스타엑스의 셔누는 키미제이의 워크웨어를 변형한 듯한 블랙 의상에 패딩 점퍼 코디로 런웨이 섰다”며 “셔누의 평소 액티브하면서도 나이브한 무드와 큐트한 매력까지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 초 셔누와 선보인 24 FW 컬렉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특히 쇼 이후 셔누가 직접 실버패딩를 비롯 후드, 니트, 퍼햇까지 리얼웨이에서 즐겨 입고 공유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오는 겨울 재발매 될 예정이다.
키미제이는 자체 회사 콘텐츠 프로덕션 EVAW와 함께 그래픽 아티스트, 랩퍼, 밴드, 작곡가 등 같은 철학을 표방하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활발한 해외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매 컬렉션마다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키미제이는 셔누를 비롯 트와이스, BTS 진, 현아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의상을 제작해 오고 있다.
한편 키미제이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더현대 판교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생각하며 더위를 날려버리자는 위트 감 넘치는 마하수리 컨셉으로 어패럴부터 언더웨어, 액세서리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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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R’이 제작한 블랙핑크 의상 |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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