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8분기만에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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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 파페치의 영업 손실과 정부 과징금 영향

2024-08-08 오전 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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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oupang Inc)은 수익성이 낮은 파페치 홀딩스를 인수하고 정부 규제로 인한 벌금이 핵심 이커머스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상쇄하면서 2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은 2분기에 7,700만 달러(약 1,0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평균 예상치인 1,170만 달러의 손실과 대비되는 수치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파페치와 한국 당국의 벌금을 제외하면 쿠팡의 2분기 순이익은 1억2,400만 달러(약 1,699억 원)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쿠팡의 주가는 20.67달러로 마감한 후 기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쿠팡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 상승했었다.


이러한 손실은 탄력적인 매출 성장을 가렸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천300만달러(10조357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올해 1월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 매출 6,034억 원을 제외하면 쿠팡 매출은 9조4,053억 원으로 전년보다 23% 늘었다.


쿠팡의 2분기 영업손실은 2,500만 달러(34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창립 이래 처음 영업흑자(1,037억 원)를 낸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해온 쿠팡은 8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영업손실과 관련해 쿠팡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천100만달러(1천 400억원) 및 자회사(합작법인)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천100만달러(424억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하루 배송을 대중화한 쿠팡의 주가는 2023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약 26% 상승했다. 현재 쿠팡은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알리익스프레스와 PDD 홀딩스의 테무가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대만과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에게 시장 전반의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 고객이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와 미래의 성장은 주로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라며 "5,6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하고 세분화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작은지, 그리고 그 여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초기 단계에 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지난 1월 인수한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Farfetch)가 2024년 말까지 연간 기준으로 이자, 세금, 감가상각, 상각 전 영업이익 조정 이익(EBITDA)이 거의 플러스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최종 162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6월 쿠팡과 쿠팡 PB 상품을 전담하는 자회사 씨피엘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잠정 부과한 과징금 1400억원에서 200여억원이 불어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쿠팡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보냈다. 의결서에는 검색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리뷰를 통해 PB 상품이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시정명령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과징금 부과 액수는 1,628억원이다. 이는 국내 유통업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지난 6월 쿠팡에 대한 제재를 의결하면서 1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다만 이는 2019년 2월부터 공정위 조사가 이뤄졌던 지난해 7월까지의 매출액을 토대로 산정된 액수다.


쿠팡은 지난해 7월 이후로도 문제가 된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고 알고리즘 조과 임직원 리뷰 작성을 계속해왔다. 이에 공정위는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심의 종료 시점인 올해 6월까지 관련 매출을 토대로 과징금을 다시 산정해 228억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과징금과 시정명령의 실제 집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앞서 공정위 의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결국 최종 과징금과 제재 여부는 향후 법정 공방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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