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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시장의 수요가 소폭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LVMH의 2분기 매출 성장은 중국 쇼핑객들이 자국 내에서 하이-엔드 패션에 대한 지출을 줄이면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이자 루이비통, 티파니앤코, 헤네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루이비통은 지금까지 럭셔리 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매출 성장을 유지해왔으나 2분기 매출이 환율 효과와 인수 효과를 제거한 유기적 기준에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09억 8천만 유로(약 31조 4,190억 원)를 기록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LVMH의 실적은 분석가들이 예상치인 215억 4,000만 유로(약 32조 2,577억 원)에 못미치는 수치다.
또한 이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이 팬데믹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럭셔리 제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한 2023년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과도 비교된다.
3400억 유로(약 509조 1,738억 원)의 가치를 지닌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기업이자 업계 선두주자인 LVMH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주 소규모 브랜드인 버버리와 휴고 보스의 수익 경고에 이은 것이다.
2분기 매출을 발표한 24일(현지시각) 유로넥스트 파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LVMH는 이 날 주가가 4% 하락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중산층 쇼핑객들이 부동산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구매를 줄인다는 우려 속에 럭셔리 침체가 나타난 이후 LVMH 주가는 변동성이 커졌고,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18% 하락했다.
LVMH 그룹의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매출이 둔화된 것은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 브랜드의 2분기 매출은 일본을 제외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매출이 14%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1분기의 6% 감소에서 더 악화된 수치다. 아시아 지역은 올 상반기 기준 LVMH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반면에 엔화 약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일본에서의 매출은 57% 증가하고 유럽내 매출도 4%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침체를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LVMH는 와인 및 주류 부문의 매출이 12% 감소한 28억 1,000만 유로, 시계 및 보석 부문의 매출이 5% 감소한 51억 5,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 매출은 2% 감소한 207억 7,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여전히 많은 중국인 여행객을 일본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 브랜드에 대한 본토인들의 욕구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매출 급증은 중국에 비해 낮은 비용과 가격으로 마진에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6억 5천만 유로(약 15조 9491억 원), 영업이익률은 25.6%로 1년 전의 27.4%에서 하락했다. 이는 컨센서스 제공업체 비저블 앞파(Visible Alpha)의 예상치인 111억 1,100만 유로와 26.2%의 마진에 비해 낮은 수치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등을 출시하며 그룹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패션 및 가죽 제품 사업부는 1% 성장해 전 분기의 2% 상승에서 다소 둔화됐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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