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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 보테가 베네타의 모델처럼 미니 핸드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2023년 말부터 극심한 격변기를 겪고 있으며, 각 브랜드는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가죽 액세서리의 경우, 사업에서 계속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디지털 컨설팅 회사 렉트라(Lectra)의 트렌드 분석 솔루션 렛뷰(Retview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업계는 이 주요 카테고리의 가격을 인상하는 동시에 소형 가죽 액세서리와 보급형 제품 구색을 축소하고 최상위 품목에 더 집중함으로써 시장 침체에 적응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에 대부분의 럭셔리 업체들이 전년 대비 모든 가죽 제품의 최저 가격을 인상했다고 한다. 보테가 베네타와 구찌가 16%의 가격 인상률로 선두를 차지했다. 프라다의 보급형(entry-level) 가격은 290유로(약 44만 원)로 보테가 베네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진행 중인 구찌는 200유로(약 30만 원)로 소형 가죽 제품의 최저 엔트리 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구찌는 보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이 카테고리에서 가격을 인상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가 가장 높은 소매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의 핸드백 가격의 경우 구찌는 50%, 발렌티노는 33%, 프라다는 27%, 보테가 베네타와 로에베는 21% 인상되었다. 보고서는 "중국에 비해 일본과 한국의 가격 수준은 여전히 낮고 사실상 안정적이며, 특히 일본의 경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내재된 성장 잠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미국의 가격 상승률은 12%에서 22% 사이였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추세는 특히 프라다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인 프라다의 리에디션 나일론(Re-Edition Nylon) 핸드백과 같은 베스트셀러 잇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가격이 급등하여 유럽보다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펜디의 유명한 바게트 백은 프랑스에서는 2,900유로(439만 원), 중국에서는 3,560유로(약 53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구찌의 재키 1961 백은 유럽에서 2,790유로(약 443만 원), 중국에서 3,560유로(약 539만 원)에 판매중이다.
유럽, 아시아, 미국 3개 대륙 모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인다고 밝힌 렛뷰는 “프라다의 클레오와 리에디션 나일론 핸드백의 중국 내 가격이 30% 가까이 높아 가격 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프라다의 갤러리아 사피아노(Galleria Saffiano) 핸드백의 가격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는 37%, 미국에서는 28%, 중국에서는 16%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격 인상 폭이 모든 브랜드에서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가죽 액세서리 가격을 검토하여 총 14% 인상했다. 프라다는 네 차례에 걸쳐 총 6%를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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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이후 럭셔리 핸드백 가격 인상 추이 |
액세서리 가격의 대폭적인 상승은 구색 전략의 변화와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소형 가죽 제품의 구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카테고리는 보급형으로 간주되어 주로 열망하는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하며 한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렛뷰에 따르면 상업 전략 측면에서 주요 브랜드는 이제 예산이 많고 구매 성향이 높은 매우 중요한 소비자층(VICs)을 겨냥해 가장 비싼 품목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2023년~ 2024년 동안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소형 가죽 제품의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예를 들어 프라다의 경우, 1년 만에 소형 제품 비중이 30%에서 23%로 감소했다. 루이비통만이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모든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년 소형 가죽 제품의 구색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전략은 럭셔리 브랜드의 '진정한 명함(real calling card)'인 잇백의 다양한 버전을 끝없이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보다 잘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들은 다양한 사이즈와 한정판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도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렛뷰 데이터에 따르면 더 로우의 유명한 마고(Margaux) 핸드백은 페이턴트 가죽과 스웨이드와 같은 고급 소재로 제작된 5가지 모델이 있다. 5가지 사이즈와 3가지 주요 소재로 구성된 마고는 4,650유로(약 704만 원)에서 7,470유로(약 1,131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제공된다.
한정판(limited-edition) 가방은 더 비싸기 때문에 브랜드는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특정 모델의 독점적인 매력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한정판은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수익성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미니 핸드백의 트렌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가죽 제품 컬렉션에서 미니 핸드백이 차지하는 비중과 개수는 1년 사이 확실히 증가했으며, 올해 초 컬렉션 내에서 미니 핸드백의 존재감이 작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니 모델의 수는 루이비통에서 107%, 구찌에서 69%, 보테가 베네타에서 46% 증가했는데, 이는 가방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더 적은 양의 재료가 필요하고 특히 브랜드에 수익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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