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공급업체(vender)들은 매출 성장 둔화, 가격 압력 상승, 점점 더 비용에 민감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형 쇼핑 플랫폼의 더욱 공격적인 초저가 정책으로 인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에 나섰다.
한 때 번성했던 이커머스 업계는 화려한 행사와 셀러브리티들의 쇼핑 보난자(shopping bonanzas)로 인해 유명세를 탔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 인플루언서가 주도하는 판매 캠페인, 관대한 반품 정책이 이커머스 업계를 풍요롭게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지만, 공급업체가 준수해야 하는 이러한 관행은 이제 이커머스 업계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상하이에서 소규모 벤더를 대상으로 일상용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운영자 루젠왕은 "이커머스의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져서 앞으로 3년 동안 살아남을 판매자는 많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나 JD닷컴과 같은 대형 플랫폼뿐만 아니라 2013년을 전후로 시작된 이커머스 붐에 합류한 수천 개의 소규모 사업체들도 수익률이 압박받고 있다.
이러한 호황 덕분에 이커머스는 소매업의 27%를 차지하며 연간 12조 위안(약 2,272조 4,400억 원)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가 둔화되면서 이커머스도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가지 분명한 현상은 세일 축제 참여에 대한 열기가 눈에 띄게 식고 있다는 점이며, 11월 11일을 중심으로 한 가장 빅 세일 축제인 광군제(single's day)는 "위험한" 제안라고 왕루젠은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재고를 쌓아두어야 한다. 쇼핑 이벤트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옷 3벌 판매에 최소 2벌은 반품
경기 둔화의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공급업체들은 판매 속임수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JD닷컴이 6월 18일 창립 기념으로 진행한 온라인 쇼핑 이벤트 '618'에서 여성복 브랜드 인만(Inman)의 소유주는 판매자가 반품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플랫폼의 '구매 반품 보호' 정책을 규제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이러한 정책은 2021년 PDD의 저가 플랫폼인 핀둬둬(Pinduoduo)에서 시작되어 큰 인기를 끌면서 다른 플랫폼들도 이를 따라했지만, 판매자(seller)에게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고 공급업체들은 말했다.
이만의 설립자 팡젠화는 소셜 미디어에 "이커머스 플랫폼의 반품률은 60%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는 30% 정도였다고 그는 말했다.
팡젠화는 공급업체가 의존하는 주요 플랫폼이 여러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검색 결과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원가 이하로 판매해야 하는 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소비자 우선' 정책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운영자 루젠왕은 반품 보호 정책으로 인해 의류와 같은 카테고리에서 반품률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루첸왕은 "의류 반품률은 항상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반품 시 구매자가 우편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이 폐지된 이후 급증했다. 옷 3벌을 판매할 때마다 최소 2벌은 반품이 되며, 양방향 택배 비용은 판매자가 부담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해를 감수한 판매
전자 상거래 컨설팅 업체 아조야(Azoya)의 사업 개발 이사 데이비 황은 소비자들이 충동 구매를 반품하는 비율이 높아져 비용을 감당할 충분한 현금 흐름이 없는 소규모 소매업체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반품률은 이러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또한 높은 트래픽 확보 비용과 인플루언서 및 라이브 스트리머와의 협업에 드는 높은 비용에도 직면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멜버른 소재의 모나쉬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시허링은 "소매업체들도 공장 출고가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D2C) 공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 결과, 핀둬둬의 일부 공급업체는 2년 동안 적자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공급업체들은 가격이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희망은 별로 없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루젠왕은 전자상거래가 정점으로 달려가면서 중국어로 '네이좐(?卷) 효과(더 적은 수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현상)'가 발생하여 운영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즉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이 비이성적 경쟁으로 달리면서 발전은 정체하고 있고 플랫폼노동자를 희생으로 내몰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인 셈이다.
그는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이 없고 10년 전처럼 사람들의 평균 소득이 오르지 않아 매출이 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간, 판매자 간 경쟁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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