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너웨어 시장은 기업 M&A와 신규 브랜드 출시, 비효율사업 정리 등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할인점과 온라인 시장의 저가공세와 여성복과 캐주얼 등 의류업체의 참여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한 가운데 기존 전문업체의 생존을 위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지난해 말 태창의 언더웨어 사업부를 인수했고, BYC는 베비라를 계열에서 제외했다. 또 쌍방울과 좋은사람들은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고 비효율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트라이브랜즈로 사명까지 개명한 쌍방울은 비수익사업부를 정리하고 20, 30대를 겨냥한 「더뷰」를 출시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비수익 브랜드인 「제임스딘」을 철수하고, 「섹시쿠기」와 「슈가프리」 등 신생 브랜드로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최근 시장경쟁이 심화되면서 재래시장에 기반을 둔 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더욱이 이랜드월드는 태창의 이너웨어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더데이언더웨어」 「헌트인너웨어」 「에블린」 등을 기준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제자리·수익성은 개선
올해 1분기 이너웨어업체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올 3월까지 반기 결산을 마무리한 남영L&F만이 매출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매출액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트라이브랜즈는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재고정리, 원재료비 감소 등으로 구조 개선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었다.
BYC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원가절감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1·2분기 모두 이너웨어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2005년 하반기 모든 이너웨어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감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이나 서울증권 등 대부분 투자기관에서는 이너웨어업체 중 하반기 기대가 되는 기업으로 좋은사람들을 꼽고 있다. 브랜드 구조조정 및 신규 브랜드 런칭에 따른 성장성 확보와 재래시장 진출에 따른 수익성 확대 등이 주요인이다.
또 서울증권 강희승 연구원은 트라이브랜즈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분석하면서, 비수익사업부의 정리에 따른 효과와 신규 브랜드 런칭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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