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com Inc.)이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저가 의류와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초저가 전략을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기업 쉬인과 테무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위한 행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중국 판매자들을 위한 비공개 컨퍼런스를 열고 중국 판매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저가 의류와 생활용품 등을 직접 배송해 판매할 수 있도록 사이트 내에 새로운 판매 섹션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새로운 판매 섹션에는 브랜드가 없는 다양한 품목이 입점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가격이 20달러 미만이다.
아마존은 9~11일 이내에 구매자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제품을 배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중국의 아마존 셀러들은 미국 내 아마존 창고를 거쳐 상품을 배송해야만 했는데, 배송 단계가 훨씬 간단해졌다. 아마존은 올가을부터 제품 접수를 시작한다.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의 기존 유통업체들은 파격적인 할인과 TV 및 소셜 미디어 광고 공세 등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PDD 홀딩스 산하 테무와 온라인 패션 소매업체 쉬인의 급부상에 고심하고 있다. 테무와 쉬인은 의류,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에 대한 최저가 판매를 내세워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부터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저가 의류 판매에 수수료를 인하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쉬인의 저가 판매와 경쟁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아마존 내에서도 중국에 기반을 둔 판매자들의 비중이 확대하고 있어 중국 셀러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섹션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중국 셀러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품목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연간 1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중국 셀러의 수는 30%나 증가했다.
아마존 대변인 마리아 보체티(Maria Boschetti)는 "아마존은 판매 파트너와 협력해 더 낮은 가격과 더 큰 편의성, 더 많은 선택권으로 고객의 만족을 높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3.9% 오르며 장을 마쳤다. 아마존 시가총액은 2조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1994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2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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