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 12 개 패션 브랜드의 공급망 조사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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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 공급업체들은 노동자 착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24-06-13 오전 5: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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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있는 프랑스 LVMH 소유 브랜드 디올의 한 부서가 노동자 착취 수사를 위해 법원 관리하에 놓인 이후, 밀라노의 검찰은 약 12 개에 달하는 패션 브랜드의 공급망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밀라노 법원은 이탈리아의 패션 수도 주변에 위치한 4개 공급업체에 대한 조사에서 직원들의 불법적인 근로 조건이 밝혀진 후 LVMH 소유의 디올 브랜드 핸드백 제조업체를 관리할 감독관을 전격 임명했다.


검찰은 현장 조사와 전기 사용량 데이터 확인을 통해 근로자들이 장시간 근무하고 밤과 휴일에도 자주 일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일부 직원은 근무지에서 잠을 자고 정규 계약이 없었으며, 2명은 이탈리아로 불법 이민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밀라노 법원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내린 선제 조치로, 지난 4월에는 패션 그룹이 공급업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소유의 한 회사와 관련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아르마니 그룹은 "공급망에서 남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밀라노 검찰과 이탈리아 경찰은  다른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약 12 개의 소규모 제조업체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정보는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추가 세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보도했다.


특별 감독관 임명은 패션 브랜드의 자회사가 계속 운영하면서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법원 판결 사본에 따르면 LVMH와 아르마니는 별도로 조사를 받지  않았으며, 조사 대상에 오른 제품 공급업체들은 노동자 착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라노 검찰은 지난 10년간 노동자를 불법으로 고용하고 세금과 복지 및 연금 부담금을 회피하며 서비스 비용을 낮춘 혐의를 받고 있는 채용 업체를 수사해 왔다.


이 조사는 전통적으로 물류, 운송 및 청소 서비스와 같은 분야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분야는 몇 년마다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회사에서 노동자를 공급받았다.


그러다가 올해 조사에서 비슷한 문제가 드러난 패션 부문으로 초점이 옮겨졌다. 컨설팅 업체 베인은 이탈리아가 전 세계 럭셔리 제품 생산의 50~55%를 차지하며, 수천 개의 소규모 제조업체가 대형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제푸에 부착할 수 있게 해준다고 계산했다.


최근 밀라노의 조사에 따르면 한 소규모 제조업체는 핸드백 하나를 만드는 데 53유로(약 8만 원)의 비용을 디올에 청구할 수 있었고, 이 패션 하우스는 이를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법에 따라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브랜드는 공급업체에 대한 적절한 점검을 수행할 책임이 있다. 과거에는 이탈리아 치안 판사가 노동자 착취 조사와 관련하여 취한 조치는 노동자를 학대한 공급업체에만 해당되었다.


하지만 밀라노 검찰은 원래 마피아가 침투한 기업을 다루기 위해 고안된 법 조항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 회사들은 특별위원을 임명하여 법원 또는 사법부의 관리 하에 놓이게 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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