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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이후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
최근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하우스를 떠나면서 럭셔리 업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과도한 가격과 수요 둔화 사이의 곤경에 처해 있는 럭셔리 업계의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디올(LVMH)과 같은 주요 럭셔리 패션 하우스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명성에 크게 의존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마케팅하는 동시에 소매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2019년 이후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지난 2년간 이 부문 유기적 매출 성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생활비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분별력도 덩달아 높아져 이러한 럭셔리 브랜드의 가격 책정 전략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현재 상징적인 퀼팅 백을 1만유로(약 1,482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샤넬은 시장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과도하게 높은 가격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HSBC의 애널리스트 에르완 램버그(Erwan Rambourg)는 "럭셔리 업계 전체가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 관련 웹사이트 퍼스밥(PurseBop.com)의 설립자 모니카 아로라(Monika Arora)는 "샤넬의 열렬한 팬들조차도 샤넬 가방의 다년간 가격 인상을 비판하고 있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샤넬의 상장 경쟁사 투자자들은 가파른 가격 인상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Barclays) 은행의 유럽 명품 리서치 책임자인 캐롤 마조(Carole Madjo)는 "투자자들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어 브랜드들의 단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럭셔리 업계의 리더들은 최근에서야 생활비 위기로 인해 고객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LVMH 그룹의 CFO 장 자크 귀오니(Jean-Jacques Guiony)는 지난 4월에 "부유하지 않은 '열망하는 럭셔리 고객'은 이러한 새로운 표준에 적응해야 하며, 이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VMH 그룹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 1월 애널리스트들에게 "가격을 인상할 때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제품이 이를 정당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샤넬의 라이벌인 케어링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 생 로랑은 드물게 작은 룰루 백과 카산드르 클래식 체인 지갑의 가격을 인하했는데, 이는 이전의 가격 인상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케어링 그룹의 브랜드인 구찌는 컬렉션에 고가 품목을 늘리는 동시에 200달러(약 27만 원)짜리 브랜드 양말과 같은 기본 품목을 제공하여 부유하지 않은 '열망적인' 럭셔리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HSBC의 에르완 램버그는 명품 브랜드들은 젊은 MZ 세대 소비자뿐만 아니라 매우 부유하고 탄력적인 고객도 만족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100억 유로(약 14조 8,212억 원)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이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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