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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커밍 칼 라거펠트>의 스틸 이미지 |
마침내 '패션 카이저'라고 불렸던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다룬 시리즈 <비커밍 칼 라거펠트(Becoming Karl Lagerfeld)>가 지난 28일(현지시각) 화요일 밤 파리의 렉스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샤넬 직원들과 칼 라거펠트의 열렬한 협력자들이 이집트 스타일의 유명한 영화관 안에 모여 앉은 가운데, 6부작 시리즈의 첫 두 에피소드가 기대에 찬 관객들 앞에서 공개되었다.
2019년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여러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지만, 디즈니+에서 제작한 이 시리즈는 독일 태생의 디자이너에 대한 세 번째 중요한 해석이다. 솔직히 말해서, 히스패닉계 독일인 배우 다니엘 브륄(Daniel Bruhl)이 연기한 <비커밍 칼 라거펠트>는 2014년에 개봉한 전기 영화 <이브 생 로랑>이나 <생 로랑>에서 보여준 해석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타란티노 감독의 <글로리어스 바스터즈>와 포뮬러 원 챔피언 니키 라우다를 연기한 <러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다니엘 브륄은 칼 라거펠트의 에너지, 강인함, 계산적인 면모를 확실하게 포착해서 연기했다.
처음 공개된 두 에피소드는 칼 라거펠트가 샤넬의 아트 디렉터가 되기 훨씬 전의 삶을 다루며, 그의 놀라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기 전의 삶은 다룬다. 그는 파란색 롤스로이스를 타고 파리를 돌아다니며 끌로에부터 속옷 레이블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에게 스케치를 전달한다. 정차할 때마다 롤스를 조심스럽게 잠그는 섬세한 그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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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커밍 칼 라거펠트>의 스틸 이미지 |
잘 알려진 대로 칼 라거펠트는 이브 생 로랑(아르노 발로아 분)과 영원한 경쟁을 벌이며 일생을 보냈다. 1954년 11월 칼 라거펠트는 코트로 국제울사무국 디자인상을, 이브 생 로랑은 드레스로 국제울사무국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두 사람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브 생 로랑이 칼 라거펠트보다 훨씬 더 유명해지면서 점차 사이가 멀어졌다. 칼 라거펠트가 21세였던 1957년에 이브 생 로랑은 이미 크리스챤 디올의 뒤를 이어 전설적인 하우스의 디자이너가 되었다.
1972년, 칼 라거펠트는 이브 생 로랑이 자신의 10주년 기념 쇼에 자신을 초대하는 개인적인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특히 불쾌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트 안느 거리의 클럽에서 디자이너를 처음 발견한 동성 연인 자크 드 바셰르(테오도르 펠르랭 분)와 함께 참석한다. 잘 알려진 대로 자크 드 바셰르는 이브 생 로랑과 불륜을 저지른 후 불화의 불씨가 되어 두 패션 거인 사이에 영원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칼 라거펠트는 끌로에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파리의 크리에이터 중 가장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며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명성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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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커밍 칼 라거펠트>의 스틸 이미지 |
영화 <비커밍 칼 라거펠트>의 가장 큰 장점은 칼의 힐디치 & 키 셔츠와 드보네르 테일러링, 간결하게 재현된 끌로에의 데뷔 런웨이 컬렉션, 생 로랑의 레프트 뱅크 아파트 등 그 시대의 모습을 포착하는 방식에 있다. 이브 생 로랑의 집을 방문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그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알렉스 루츠 분)가 약 4억 유로에 매각한 예술품과 골동품 컬렉션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 시리즈는 칼 라거펠트가 샤넬 입사를 꿈꾸기도 전인 1981년 모나코에서 끝난다. 실제로 이브 생 로랑, 피에르 베르제, 자크 드 바셰르와 함께한 초기의 극적인 만찬에서 칼 라거펠트는 샤넬 가문을 "죽었다", "구식"이라고 경멸적으로 언급한다. 시사회 자리에 있던 샤넬 직원들을 움찔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6부작 전기 영화 <비커밍 칼 라거펠트>는 독특한 다언어를 구사하는 천재의 삶을 스타일리시하고 산뜻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오는 6월 7일부터 프랑스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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