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럭셔리에 부는 테니스 바람!
가+
가-
구찌부터 자크뮈스까지, 세련된 레트로 감성을 담은 테니스 테마 캡슐 컬렉션 인기

2024-05-20 오후 3:30:38

Image
'테니스코어'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젠다야의 다양한 스타일



스키웨어 컬렉션에 집중했던 럭셔리 브랜드들이 테니스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프레피 느낌 물씬 풍기는 스포티-시크의 폴로와 쇼츠 플리츠 스커트 룩은 장 파투가 처음 시도한 192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항상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테니스 룩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하고 젠다야가 주연으로 나오는, 테니스를 소재로 다룬 2024년 영화 <챌린저스> 열풍과 다가오는 여름 시즌에 힘입어 다시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Roland Garros)를 앞두고,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수많은 광고 캠페인과 캡슐 컬렉션에서 볼 수 있듯이 패션 브랜드들은 테니스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mage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최근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을 드랍 형태로 출시했다.



보통 봄 시즌은 브랜드들이 테니스 스타일 룩을 새롭게 선보이는 시기다. 파리에서는 롤랜드 가로스 브랜드가 갤러리 라파예트와 다시 한 번 협력하여 3개의 임시 매장을 오픈하고, 오스만(Haussmann) 대로에 위치한 백화점의 플래그십 지점은 테라스에서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이 그랜드 슬램을 노리고 있다. 자국에서 진정한 셀러브리티가 된 이탈리아 테니스 슈퍼스타 야닉 시너(Jannik Sinner)가 새롭게 등장하는 구찌의 최신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케어링 그룹이 소유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는 작년부터 야닉 시너에게 맞춤형 코트 백을 제공하고 있다. 구찌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스포츠 세계와 럭셔리 패션이 결합한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특별한 사례'라고 정의내렸다.


구찌는 최근 포토그래퍼 리카르도 라스파(Riccardo Raspa)가 촬영한 르포르타주 스타일의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는데, 야닉 시너가 클레이, 잔디, 하드코트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코트에서 오버사이즈 구찌 백을 어깨에 메고 걷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는 '구찌 이즈 어 필링(Gucci Is a Feeling)'이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다. 또한 브랜드는 1977년 테니스 스타일 스니커즈 출시부터 1980년대 기성복 테니스 룩의 도입에 이르기까지 구찌와 테니스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Image
최신 구찌 캠페인에 참여한 이탈리아 프로 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




MZ세대 패션 아이콘 젠다야가 테니스 열풍 주도


최근 세련된 레트로 감성을 담은, 테니스를 테마로 한 캡슐 컬렉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키톤의 어반 라인인 KNT(Kiton New Texture)는 최근 1970년대 감성의 남성용 미니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면 폴로와 반바지, 안감이 없는 가벼운 울 블레이저, 크레스트 질레와 가디건 등으로 구성해 우아한 라인 심판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여성, 남성, 어린이를 위한 2024 봄/여름 캡슐 컬렉션 '테니스 세트'를 출시했다.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의 헤드밴드, 티셔츠, 양말, 모자, 세련된 드레스와 폴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랜드 가방과 테니스 라켓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미국 가수 겸 배우인 젠다야가 몬테카를로 테니스 대회에 이 브랜드의 케이블 니트 코트 스타일 스웨터를 입고 등장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젠다야는 테니스를 다룬 영화 <챌린저스> 에서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의 의상을 입었으며, 그의 JW 앤더슨 레이블은 유니클로와 협업하여 테니스 전설 로저 페더러와 디자인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젠다야는 유명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한,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룩을 선보이며 럭셔리 테니스 룩 열풍을 이끌고 있다.


그녀는 아메리칸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토리버치(Tory Birch)의 귀여운 네이비 드레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드카펫 의상을 입은 모습이 포착되었다. 로마에서는 플리츠 미니 드레스와 테니스공 모양의 굽이 달린 로에베(Loewe)의 펌프스를 매치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자크뮈스(Jacquemus)의 섹시한 페일 핑크 폴로 드레스를 입고, 런던에서는 테니스 라켓을 모티브로 한 자수가 장식된 톰 브라운( Thom Browne)의 등이 파인 롱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대표적인 뉴요커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자신의 작품에서 스포츠를 기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특히 테니스는 그의 복고풍 미학과 잘 어울린다. 프랑스 브랜드 카사블랑카(Casablanca) 역시 일찍부터 '테니스 클럽' 스포츠웨어 라인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도입했다. 라코스테(Lacoste)와 휠라(Fila) 같은 스포츠웨어 브랜드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테니스 DNA를 강조하고 있다.


Image
자크뮈스가 재해석한 테니스 스타일 룩을 입은 젠다야



뉴트로 개념의 테니스 룩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국제 테니스 연맹이 의뢰한 <2021 글로벌 테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테니스 동호인 수는 2021년에 5% 증가했으며, 41개국에서 8,700만 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22-23년에 테니스 동호인 수가 43% 증가했다고 트렌드 모니터링 업체인 WGSN은 밝혔다.




올드 스쿨의 우아함을 새롭게 해석


테니스는 엘리트 스포츠 분위기를 풍기며, 오랜 세월 동안 어슬레틱 & 관능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으며 올드 스쿨의 우아한 이미지를 투영해 왔다. 요즘 잘 나가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의 자매 브랜드 미우미우(MiuMiu)는 2년 전 이러한 분위기를 영리하게 활용하여 플리츠 미니 스커트를 성공적으로 재출시했다. WGSN에 따르면 골프, 테니스 등 상류층 엘리트 스포츠와 패션의 접점을 모색하는 것이 브랜드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이 밝혀졌다.


지난 2022년 WGSN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테니스 문화의 재정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했다. WSGN은 새로운 테니스 룩 트렌드는 아웃도어 활동의 새로운 붐과 프레피 미학의 르네상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GN은 "이 미학은 상류층 문화, 액티브웨어, 절제되고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면서 테니스코어(tenniscore)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해 주었다. 이어 "2024년 '테니스'로 정의되는 룩은 2023년에 비해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있으며, 플리츠 스커트는 2% 증가하여 스커트 카테고리에서 24%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