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중국 쇼핑객 유혹하는 럭셔리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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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입지 탄탄한 브랜드들, 특별 이벤트 개최와 VIC 특전 제공으로 러브콜

2024-05-13 오전 10: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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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보이저 쇼를 통해 중국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준 패션 하우스 중 하나다.



상하이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중국의 중요한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호화로운 행사인 루이비통 런웨이의 애프터 파티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길거리 음식인 튀긴 만두를 먹으면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여전히 중국이 럭셔리 산업의 구세주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럭셔리 부문에서 전 세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한 회복세 속에서 소비가 주춤해지자 업계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부유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유럽을 방문해 명품 부티크에서 쇼핑을 즐겼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자 중국정부는 이들의 출국을 막는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로 인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중국은 소비 의욕이 타격을 입고 고가품 구매에 대한 태도가 바뀌기 시작하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경기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이제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안개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찌의 소유주인 케어링의 주가는 지난 4월 중국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이유로 1분기 매출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부문 책임자 플루르 로버츠(Fflur Roberts)는 AFP통신에 "다른 브랜드들도 중국의 내수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구찌 혼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LVMH 소유의 루이비통처럼 중국에서 입지가 탄탄한 브랜드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고 매우 중요한 고객의 약자인 VIC(Very Important Clients)에게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루이 비통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2024 프리-폴 여성복 컬렉션인 일명 보이저(Voyager) 패션쇼를 "중국과의 강력하고 오랜 관계의 넥스트 챕터"라고 설명했다.


이 패션 쇼의 주요 작품인 만화 같은 대형 동물이 그려진 대담한 컬러의 드레스는 중국의 젊은 현대 미술가 쑨 이티옌과의 협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녀만의 매력적이고 비유적인 우화 속 동물들이 대조적인 실루엣과 모티브로 구현되었으며, 루이 비통은 풍부한 색채를 더해 중국 젊은 층의 활력적인 스타일에 경의를 표했다.


케이트 블란쳇과 제니퍼 코넬리 등 할리우드 탑 스타들이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에 런웨이를 걸어서 자리로 향했고, 중국의 메가스타와 브랜드 홍보대사인 류이페이와 잭슨 왕도 자리를 빛냈다.


패션쇼 애프터파티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루이 비통 의상을 입은 인플루언서와 VIC들이 번쩍이는 네온사인 거리 간판아래에서 어울리며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노점에서 화려한 중국 길거리 음식을 시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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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상하이에서 열린 2024 프리-폴 여성복 컬렉션



보다 신중해진 중국 럭셔리 소비자들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는 중국의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상당히 탄력적인 회복력을 입증한 럭셔리 패션 하우스 중 하나다.


올 1분기 실적은 수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 브랜드는 중국과 해외에서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다와 에르메스의 1분기 실적은 각각 18%와 17%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시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는 2024년 중국 럭셔리 시장이 지난해 12%에 비해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어판 중국 럭셔리 전문 매체인 <징데일리(Jing Daily)>의 리사 난(Lisa Nan) 특파원은 "경기 침체가 중국 럭셔리 소비자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현재 훨씬 더 신중하고 가치 중심적인 소비자들과 마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핸드백의 중고 시장 가치도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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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럭셔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명품보다는 체험형 럭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명품보다 체험형 럭셔리 선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우선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찾는 상하이의 랜드마크 우캉 맨션(Wukang Mansion) 근처에서 리우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가끔 디자이너 제품을 구매하긴 하지만 가방을 사러 줄을 서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여행을 좀 더 좋아한다."라고 말한 그녀는 "나는 브랜드 이름에 그렇게 열광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리서치 회사 휴룬(Hurun)이 작성한 고액 자산가들의 선호도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징 데일리>의 리사 난 특파원은 "명품보다는 체험형 럭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고액 소비를 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부재는 유럽의 럭셔리 상품 부문에 상당히 큰 타격을 입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최대 시장에 더 적합한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지출의 일부가 중국으로 이전되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명품 연구 책임자 플루르 로버츠는 "럭셔리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도전적이며, 브랜드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그렇긴 하지만 중국에는 여전히 순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2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화창한 어느 날 상하이 중심가에서 행인들이 디자이너 핸드백을 들고 쇼핑을 즐기고 있다. 디올 가방을 들고 있던 위니(28세)라는 이름의 미디어 종사자는 "어떤 사람들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사면 값이 오를 수 있고, 그것은 투자도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나에게 그것은 투자 개념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60대 여성인 제니퍼 셩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이 여전히 (유럽) 브랜드에게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디자이너 제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여전히 강해 보였다. 그녀는 "우리는 20년, 30년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갖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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