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부복 선구자 가츠라 유미, 94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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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황금색 예복을 2년간 제작

2024-05-01 오전 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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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 가츠라 유미



일본에서 서양식 웨딩 드레스의 대중화에 힘써왔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해 황금 망토를 만든 세계적인 웨딩 패션 디자이너 가츠라 유미가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녀의 사무실이 지난 4월 30일 밝혔다.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를 공부한 가쓰라 유미는 1964년 전통 기모노가 결혼식에서 여전히 지배적이었고 서양식 드레스는 신부의 3%만이 입던 시절 일본 최초의 신부복 살롱을 열었다.


1981년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유미 라인(Yumi Line)' 실루엣 드레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 세계에 웨딩 드레스 매장을 오픈하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신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1993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예복(종교 예배용 가운)을 만드는 데 2년이 걸렸으며, 기모노 제작에 사용되는 하카타 오리(Hakata-ori) 직조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2005년 서거한 교황은 같은 해 부활절 예배에 이 망토와 황금색 미트라(주교가 의식 때 쓰는 모자)를 입고 참석하여 전 세계에 방송되었다.


생전에 가츠라 유미는 "교황의 감사 편지를 받았을 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고 회상하며 "일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사명감이 더욱 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본명이 유키 유미인 가츠라 유미는 2012년 웨딩드레스에 가장 많은 진주 13,262개를 장식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정작 자신의 결혼식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카츠라 유미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흰색은 나에게 어울리는 색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혼식 때 짙은 녹색 벨벳 드레스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나의 사명은 전 세계 여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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