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자이언트 팬츠 vs 스키니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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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수익에 중요한 영향

2024-03-13 오전 5: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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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복고풍 영향으로 배기 진을 비롯한 자이언트 트라우저가 빅 트렌드로 부상했다.



지난 주말 <뉴욕 타임즈>는 트라우저(trouser), 즉 미국에서 팬츠(Pants)로 통하는 바지가 다시 커진 이유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복고풍 트렌드인 헐렁한 배기(baggy) 핏을 쉽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스키니 진이 종말을 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테일러와 소비자들은 빅 팬츠를 너무 쉽게 사들이면 안된다.


스트레이트, 플레어, 부츠컷, 배럴, 벌룬, 캐롯 등 통이 넓은 바지가 타이트한 바지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아가고 있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초고속 틱톡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슬림핏 실루엣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시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스키니 진의 전성기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션계에 무수히 많은 경쟁 스타일이 한꺼번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다양한 트렌드 확산으로 데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매장에서는 모든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모든 종류의 다리 비율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청바지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스키니는 2005년경부터 10년 이상 지배적인 트렌드였다. 그러나 2016년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가 공동 설립한 패션 브랜드 베트멍(Vetements)이 빈티지 청바지를 리폼한 다리가 약간 넓고 밑단이 고르지 않은 의상을 선보이며 하이스트리트에서 모조품이 쏟아져 나왔을 때 변화가 처음 시작되었지만 영향력을 미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이 크렌드는 주류로 진입하게 된다. 집콕 때문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지내다 보니 허리둘레가 많이 늘어나서 꽉 끼는 바지를 다시 입는 것이 꺼려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LVMH 그룹의 영향력 있는 브랜드인 로에베와 가장 최근에는 리치몬트그룹의 알라이아 덕분에 허리둘레가 점점 더 늘어났다.


리테일 인텔리전스 회사 에디티드(EDITED)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소매업체 웹사이트에서 엉덩이가 잘록하고 다리가 구부러지며 발목이 가늘어지는 배럴(barrel)을 필두로 통이 넓은 청바지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스키니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


청바지 대기업 리바이 스트라우스 앤 코(Levi Strauss & Co.)는 최근 루즈 핏이 여성 비즈니스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여성 청바지 5벌 중 1벌을 차지하는 막스앤스펜서그룹(Marks & Spencer Group Plc)에서는 통이 넓은 스타일의 매출이 작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하며 예상치을 뛰어넘었다. 이 회사는 곧 역대 가장 넓은 청바지인 드레이피 팔라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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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팬츠가 아직도 스키니 진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슬림한 실루엣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덕분에 패션에 대한 논평이 민주화되고 있다. 패션 예측가 WGSN이 '트렌드의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이 시대는 놀라운 속도로 다양한 룩이 쏟아져 나오며 스타일을 더욱 극단적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로우-라이즈 카고 팬츠와 크롭 탑이 특징인 Y2K를 거쳐 90년대 초의 마이크로 미니스커트와 어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했다. 일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스키니 진에 대한 관심이 부츠의 인기와 맞물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벨보텀을 모피 안감 신발에 집어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봉해 인기를 끈 영화 <솔트번>은 90년대 중반의 패션, 일명 '피크 스키니 진'을 각광받게 했고, 일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발레 플랫과 해골 프린트의 부활과 함께 2010년대 패션을 동경해 왔다.


패션 플랫폼 리스트(Lyst)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브랜드인 미우미우는 최근 파리 런웨이에서 스키니 진을 선보였으며, 스트리트 스타일 인플루언서들은 몸매를 조이는 형태의 의상을 더 많이 시도하기 시작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슬림한 핏이 결코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스키니는 여전히 M&S 여성 청바지 비즈니스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몇 년 전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이지만, 25파운드(약 4만원)에서 32.50(5만5천원)에 이르는 베스트셀러 아이비(Ivy) 스키니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정 핏에 얽매이지 않는 고객들 사이에서 스키니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디티드(EDITED)에 따르면 이 스타일은 현재 미국과 영국의 소매업체 웹사이트에서 매진되는 청바지의 낮은 비율을 차지하며, 할인 폭도 더 크다.


만약 스몰 대 슬라우치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매장 체인과 제조업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가운 소식은 트렌드, 특히 많은 웨어러블 트렌드가 판매를 촉진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양한 데님 모양, 색조, 워싱으로 인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여성과 남성 모두 한 벌 이상 구매하게 되니, 한 때는 보잘것없던 작업복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울러 그 인기는 청바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재킷(더블 데님)과 스커트로도 그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청바지 종류마다 다른 상의와 신발을 매치해야 한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소매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은 실루엣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캣워크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스타일 인플루언서 및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다리 너비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공급망의 유연성을 유지하여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 즉시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배기와 범-허깅 사이 비율을 잘못 계산하면 원치 않는 재고가 남게 되고, 이 재고는 가격을 낮춰야 하며 수익에 타격을 입게 될 위험이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다리를 어떻게 입느냐가 수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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