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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무는 미국 진출 16개월 만에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자 현지 벤더들에 사이트를 개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
요즘 미국 시장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의 저가 이커머스업체인 테무(Temu)가 미국 3P 벤더들에게 사이트를 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현지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테무 나름의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봄에 진출한 유럽에서도 테무가 이커머스 업체들과 함께 진행할 방향성을 미리 예고하고 있는 듯 하다. 참고로 3P(Third-Party)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 및 배송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유통사가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방식인 1P(First-Party)와는 구분된다.
미국의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그룹 핀둬둬(Pinduoduo)가 소유한 테무가 미국 공급업체에 개방한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새로운 공급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과 같은 기존 사업자와 월마트, 타겟, 메이시스 같은 유통업체 외에 엣시(Etsy)와 웨이페어(Wayfair)와 같은 사이트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벤더들에게 사이트를 개방되기 전인 지난해, 테무는 미국 시장에서 90억 달러 (약 12조 원)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2년 9월 미국 시장 진출 1년 4개월 만에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두 번째 광고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무는 올해 슈퍼볼에서 총 5건(중간광고 3건, 경기 종료 후 2건)의 광고를 진행하고 1500만달러(약 199억3050만원) 규모의 쿠폰과 경품 등을 제공했다.
가격과 이미지 때문에 초저가 아시아 제품의 홍수 속에 자사 제품이 홍보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는 미국 벤더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반면에 미국 현지 공급업체들을 유치하는 것은 현지 고객들의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KeyBan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테무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 중 30%가 다음 달에 다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12월에 14%로 떨어졌는데, 이는 이커머스 업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16개월 만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미국 시장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전개될 전략의 테스트 장소 역할을 해왔다. EU는 몇 달 동안 테무가 가장 큰 해외 이커머스 업체 중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또 다른 서구 시장이다. 중국 사이트는 크로스 보더 유럽(Cross-Border Europe)이 작성한 연례 표에서 실제로 9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테무가 언제 유럽 현지 공급업체에 사이트를 개방할 것인가이다.
한편, 테무는 미국 내에서 엄청난 화물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원인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카고 팩트 컨설팅(Cargo Facts Consulting)에 따르면, 매일 4,000톤의 테무 패키지가 미국으로 배송되어 태평양 상공의 항공 화물 체증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미국 의회 보고서는 쉬인과 테무가 세관 허점을 이용해 매일 미국에 들어오는 60만 개의 소포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고 추정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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