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최대 규모 런던 상장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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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 블록버스터 상장이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 제기

2024-02-28 오전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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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장은 런던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울트라 패스트 패션 이커머스업체 쉬인(Shein)이 사상 최대 상장으로 런던을 유혹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한 이 계획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쉬인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상장은 런던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설립되어 전 세계 젊은 쇼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쉬인은 뉴욕 상장을 신청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정치적, 규제적 장애물과 함께 중국 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등 미국 정치인들이 쉬인의 의류에 신장 지역의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면화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막으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관계자는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장관은 이미 런던 상장에 관심을 표명한 쉬인의 도널드 탕(Donald Tang) 회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현재 여러 상장 기업의 이탈과 신규 상장 부족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런던 증권 시장에서 쉬인의 IPO는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뉴욕에서 기업 공개를 신청했고, 이후 비공개 거래에서 약 500억 달러(약 66조 6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만약 쉬인이 자본의 20~25%를 영국에서 상장한다면 2005년 러시아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Rosneft)와 2011년 광산업체 글렌코어(Glencore Plc)의 상장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이다. 이는 뉴욕에 상장된 영국 반도체 회사인 암 홀딩스(Arm Holdings Plc)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에 암이 미국을 선택하기로 한 결정은 영국 고위 정치인들이 영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자국 시장으로 돌아오도록 로비를 벌인 후 이루어져 영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리베럼 캐피털의 전략, 회계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요아킴 클레멘트(Joachim Klement)는 "쉬인의 런던 상장은 주식 시장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영국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보았지만, 기술과 소매업의 교차점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큰 성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런던시는 CRH Plc와 퍼거슨 Plc가 주요 상장을 뉴욕으로 전환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탈을 겪었고, 영국 최대 북메이커인 플루터(Flutter)와 제약회사 인디비어(Indivior)도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쉬인이 런던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베이징에 있는 매직 스톤 얼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벤 하버그(Ben Harburg)는 "쉬인이 홍콩이나 뉴욕이 아닌 런던에 상장한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쉬인이 미국의 정치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렛대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영국 정부가 런던 주식 시장을 부양하라는 압력을 가하면 쉬인이 미국보다 규제에 대한 반발에 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J벨의 재무 분석가인 대니 휴슨(Danni Hewson)은 패스트 패션의 윤리 및 지속 가능성과 함께 쉬인의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영국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며, 이 블록버스터 상장은 잠재적인 '독이 든 성배(poison chalice)'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중개회사 XTB의 리서치 디렉터인 캐슬린 브룩스(Kathleen Brooks)는 "쉬인이 런던을 고려하는 것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 상장을 위한 목적지가 되기보다는 뉴욕 IPO와 관련된 규제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쉬인의 런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장밋빛 기대감은 금방 사라질 것이며, 중국 기업의 런던 상장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의 글로벌 정책 책임자인 세베린 네어부르트(Severine Neervoort)는 "우리는 많은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닥을 향한 경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쉬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ICGN은 영국이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상장 규정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오는 3월 6일 차기 영국 예산에서 발표될 영국 주식 투자에 대한 비과세 저축 계좌인 이른바 영국 ISA를 포함해 더 많은 기업이 런던에 상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쉬인의 도널드 탕 회장과의 회담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화요일 일찍 <스카이 뉴스>에서 보도되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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