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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가을/겨울 핀디코글루 가을/겨울 컬렉션 |
런던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에 참가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비용 상승과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영국의 젊은 인디 브랜드들이 올해 행사에서 던진 질문이었다.
40년 전 처음 시작된 이후, 세계 4대 패션 위크로 성장한 런던패션위크는 버버리와 폴 스미스와 같은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같은 명문 패션 대학을 갓 졸업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영국패션협회(BFC)의 CEO 캐롤라인 러쉬(Caroline Rush)는 "여전히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영국의 생활비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젊은 브랜드들은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런던패션위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와 기업에 타격을 주면서 영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공식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16일(현지시각) 금요일 개막했다. 이 행사는 20일에 막을 내렸으며, 올해 두 번째 LFW는 9월에 열릴 예정이다.
패션 쇼 건너뛰기
올해 런패션위크에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남성복 디자이너 로빈 린치(Robyn Lynch)와 터키계 영국인 디자이너 딜라라 핀디코글루(Dilara Findikoglu)의 컴백했다. 두 사람 모두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 디자이너들이다. 특히 딜라라 핀디코글루가 전개하는 도발적인 여성복 브랜드 '핀기코글루'는 최신 디자인을 선보일 가장 기대되는 이름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런웨이 쇼를 열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없다."라고 말하며 2023년 9월 런던 쇼를 막판에 취소했다.
디자이너들은 보통 한 해에 두 번의 쇼를 모두 예약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런던패션위크 캣워크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주요 작품이 중국 공장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파손되어 KWK by 카이 곽 패션쇼가 취소되었다. 요즘 뜨고 있는 알바니아 출신의 영국 신예 디자이너 넨시 도자카(Nensi Dojaka)도 최근 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영국패션협회 캐롤라인 러시 CEO는 패션 쇼 불참을 대단치 않게 생각했다. 그녀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이너가 한 시즌 패션쇼를 건너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또한 이것이 계속 성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나다. 가끔 디자이너들이 런던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무료 공연장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돌체앤가바나의 지원 덕분에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페벤(Feben)은 이번 시즌 밀라노에서 패션 쇼를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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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의 2024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 |
패션 인재 인큐베이터 플랫폼
최근 30주년을 맞이한 영국패션협회의 인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인 '뉴젠(NEWGEN)'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유명하다.
캐롤라인 러시 CEO는 "운 좋게 장소를 확보한 젊은 디자이너들은 컬렉션 제작을 위한 보조금을 받는다."라며 "아울러 그들은 사업 운영, 현금 흐름, 관리, 마진, 수출 준비에 관한 멘토링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뉴젠 프로그램은 런던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메인 무대와 가까운 호텔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장소, 조명, 보안, 보건 및 안전, 백스테이지 인프라, 프런트 오브 하우스 인프라에 대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영국패션협회는 3년간 총 8만 파운드(1억 3,500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젊은 디자이너들은 기본 공연 비용인 5만 파운드(약 8천만 원)에 대한 걱정 없이 디자인과 브랜딩을 개발할 수 있다.
현재 뉴젠의 혜택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로는 시몬 로샤와 JW 앤더슨이 있으며, 그 외에도 비영리 디자이너 지원 및 쇼케이스 계획으로, 2000년 올드 트루먼 양조장과 룰루 케네디 MBE가 설립한 프로젝트인 패션 이스트(Fashion East)와 같은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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