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파페치 창업자 호세 네베스, CEO 사퇴
가+
가-
쿠팡 창업자 김범석 대표와 나머지 파페치 경영진이 당분간 사업 운영

2024-02-16 오전 5:37:28

Image
최근 CEO를 사퇴한 것으로 보도된 파페치의 창업자 호세 네베스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의 창립자이자 CEO인 호세 네베스(Jose Neves)가 쿠팡의 회사 인수로 인해 물러나는 여러 경영진 중 한 명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내부 메모'로 알려졌으며, 쿠팡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치의 일부에 불과한 가격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파산을 피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파페치/브라운즈(Farfetch/Browns)의 최고 패션&머천다이징 책임자 엘리자베스 폰 더 골츠(Elizabeth Von Der Goltz)와 파페치 플랫폼 솔루션 책임자 켈리 코왈(Kelly Kowal)도 떠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 소식은 유력 패션 전문매체 <WWD>와 <비즈니스 오브 패션>에서 내부 메모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하지만 호세 네베스가 완전히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며 컨설팅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WWD>는 보도했다. 또한 쿠팡 창업자 김범석 대표와 나머지 파페치 경영진이 당분간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쿠팡이 파페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럭셔리 부티크가 고급 패션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로서의 핵심 강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회사에서 더 많은 일자리 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네베스는 2008년에 파페치를 설립하고 온라인 명품 판매 성장의 물결을 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매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이 비즈니스는 부후, ASOS, 잘란도 등 가격대가 더 낮은 이커머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햇볕이 내리쬐는 동안 건초를 만들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열광적인 복귀는 많은 온라인 비즈니스를 놀라게 만들었고, 파페치도 그 중 하나였다.


일부 패션평론가들은 파페치가 뉴가드그룹(New Guards Group)을 인수하고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비핵심 분야로 진출한 것이 최악의 선택이라는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지속적인 수익성이 언제 회복될지 조바심을 냈지만,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문제가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다.


지금은 취소되었지만 야심차게 추진되었던 파페치의 리치몬트 인수 거래는 지난 해 10월 경쟁 당국의 허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 뷰티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그 달에도 주요 지표에서 진전을 이루며 호평을 받고 있었다.


지난 해 11월에는 갑작스러운 실적 발표 취소와 호세 네베스가 기업을 비공개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여전히 파산 직전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12월이 되자 호세 네베스는 현금 부족 위기에 처해 자금 조달을 위한 긴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의 거래는 12월에 공개되었고 지난달에 완료되었다.


호세 네베스가 물러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창업자가 대규모 성장을 이끈 후 몇 가지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인수합병이 이뤄진 후 새로운 대주주가 기존 경영진을 완전히 정리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면서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편 쿠팡의 파페치 인수에 대해 일부 파페치 투자자들이 반대 입장을 냈다.


최근 포브스는 '2027 애드혹 그룹'이라는 투자자 단체가 쿠팡의 파페치 인수 반대 성명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27년에 만기 되는 파페치 전환 선순위 채권 3.75%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의 50% 이상을 대표하고 있다. 자산운용규모(AUM)는 1조 달러(약 1천336조6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쿠팡의 파페치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는 지난 24일 파페치가 "현재 채권 투자자는 미결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8월 기준 JP모건이 파페치의 기업가치를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는데, 쿠팡이 6천500억원에 인수한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4개월만에 파페치 기업 가치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페치는 지난해 8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말까지 8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이 그룹은 파페치 사업 전체나 인수에 관심이 있는 파트너가 최소 3곳 이상 있다고 말하고 있다. 파페치 가치가 쿠팡의 매각가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애드혹 그룹 대변인은 "이 거래(인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파페치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며 "긴급히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1천400개 명품 브랜드를 미국·영국 등 190개 글로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명품 온라인 플랫폼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호세 네베스가 2007년 영국에서 설립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