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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키노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 |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는 여성, 남성, 액세서리 컬렉션을 책임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를 임명했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지난 11월, 취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다비드 렌의 뒤를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모스키노의 모회사인 에페 그룹의 마시모 페레티(Massimo Ferretti) 회장은 아드리안 아피올라자의 풍부한 경험과 창의성, 그리고 깊은 지성에 굳은 신뢰를 보냈다. 그는 "아드리안은 프랑코 모스키노가 설립한 브랜드의 모험에서 멋진 새 장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독특한 경험과 창의성, 패션 역사에 대한 지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아피올라자 역시 마시모 페레티에게 감사 인사를 건내며 "모스키노의 순수한 스타일에 연극적인 감각을 더해 메종을 새로운 장으로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화려한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때문에 그동안 유명 럭셔리 하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그는 모던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에 몸담았던 그는 이후 마크 제이콥스가 이끌던 루이 비통에서 2년동안 일했다. 2012년에는 또다시 거처를 옮겨 피비 파일로와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함께 끌로에에서 경력을 이어갔고, 가장 최근까지는 조나단 앤더슨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는 로에베의 기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일했다.
대학시절 알렉산더 맥퀸과 미구엘 애드로버에서 주니어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과 미래의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양성하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교육을 받은 것도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포인트다. 그는 자신의 졸업 컬렉션을 본 피비 파일로가 끌로에에서 일할 것을 권유한 것이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출산휴가를 떠나게 된 피비 파일로를 대신해 아피올라자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디자인 팀이 2005 F/W 컬렉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컬렉션은 성공적이었고, 프런트 로우에 앉아 있던 피비 파일로는 감사 인사를 전하는 디자인 팀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1년 뒤, 피비 파일로가 하우스를 떠나고 아피올라자와 디자인 팀은 또 한 번 2006 F/W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올해 51세인 아드리안 아피올라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 재단사였던 할머니를 통해 패션을 처음 접했다. 처음으로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패션이 아닌 음악이었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샤넬의 2023/24 공방 컬렉션에 영감을 주기도 했던 ‘매드체스터’ 음악에 푹 빠졌다. 결국 영국 음악계에서 영감을 받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소문난 아카이브 컬렉터가 되었다.
꼼데가르송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한 그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요지 야마모토, 장 폴 고티에, 마르지엘라,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리고 이세이 미야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프랑코 모스키노 역시 자신이 존경하던 ‘전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매거진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옷을 직접 만지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프랑코 모스키노의 유산을 탐구하게 된 것이 앞으로 모스키노에서의 그의 행보에 기대되는 이유다.
오는 2월 22일(현지시각)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서 그의 창의력이 발휘된 첫 번째 결과물을 볼 수 있지만, 모스키노에서 그의 독창적인 흔적을 온전히 보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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