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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기업 5곳의 재생에너지 전략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평가한 표. 인디텍스는 표 상단의 '기업의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에서는 최하위, 표 하단의 ‘공급망(supply chain)을 위한 전략'에서는 4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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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룰루레몬, 인디텍스, 갭은 주요 인터내셔널 그룹이 채택한 에너지 소싱 전략에 초점을 맞춘 유럽의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The New Climate Institute)의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비교> 보고서에서 자주 언급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공급망과 관련하여 5개 의류 그룹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의 기후 행동을 분석하는 ‘기업 기후 책임 모니터(Corporate Climate Responsibility Monitor)’의 특별판으로, 패션 및 IT 분야 글로벌 기업 10곳의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전략을 평가했다. 평가는 ‘기업의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과 ‘공급망(supply chain)을 위한 전략’ 두 부분의 관련 자료 공개 여부, 현재와 미래 시점 조달 목표 및 방법, 정책 제도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활동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8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 확대 전략을 분석한 결과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업이 주장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패션 부문의 주요 에너지 수요 공급원 중 일부의 전기화 비율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보고서는 "섬유 생산, 방적 및 직조, 염색 및 인쇄, 의류 조립 등 의류 생산의 다양한 공정에 석유를 직접 소비하지만 이러한 공정은 현대 제조 시설에서 전기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 2014년에 설립된 NGO인 신기후연구소(이하 NCI)는 주요 패션 그룹이 재생 가능 전기와 관련하여 약속한 내용은 공급업체의 제조 공정을 전기화할 계획이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껏해야 피상적인 무결성"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NCI는 바이오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일부 그룹의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바이오매스와 천연가스는 에너지 집약적인 제조 공정에서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모니터링 대상 기업의 재생 가능 전력 구매를 조사했다. 갭 그룹은 구매 전략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2030년까지 자체 운영에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 그룹은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공급업체까지 확대했다. 보고서는 H&M의 수많은 공급업체가 전기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싱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소유주인 스페인의 거대 패션 기업 인디텍스도 직영 사업장에 100% 재생 가능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 목표는 "품질이 낮은 재생 가능 전기 구매 관행과 회계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로 인디텍스는 표 상단의 '기업의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에서는 최하위, 표 하단의 ‘공급망(supply chain)을 위한 전략'에서는 4위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과 이행정합성 모두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급망 전략에서도 투명성과 이행적합성 모두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상적’은 하위 2등급에 해당한다.
패션 부문에서는 '기업의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과 '공급망을 위한 전략'에서 나이키와 H&M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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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 확대 전략을 분석한 결과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업이 주장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렇다면 이미 재생 가능한 전기만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룰루레몬은 어떨까? 룰루레몬은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보통(Moderate)’을, 이행 적합성(integrity)은 하위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급망 전략에서는 모두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피상적’은 하위 2등급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룰루레몬의 주장은 대부분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REC) 구매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는 공급망의 탈탄소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리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입해 ‘불가리아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미 전력 대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는 노르웨이나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불가리아에 아무런 긍정적 효과를 주지 못한다.
나이키 그룹은 2025년까지 자체 운영에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CI는 "나이키의 전력 조달 방식이 이러한 주장을 입증하기에 적절한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조달 관행을 분석한 분야는 패션 분야만이 아니다. 이 보고서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TSMC와 같은 글로벌 거대 기업들도 조사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을 위한 전략 부분에서 투명성은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보통(Moderate)’을, 이행 적합성(integrity)은 최하 등급인 ‘제한적(Limited)’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급망 전략에서는 투명성과 이행정합성 모두 ‘피상적(Shallow)’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자체 운영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 전략이 합리적인 수준의 이행정합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은 구글이 유일했다.
하지만 공급망을 위한 전략은 대부분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다. ‘공급업체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을 운영하는 애플만 ‘보통’이었고 다른 기업은 모두 ‘피상적’이거나 ‘제한적이었다.
NCI는 독일에서 결성된 기후분야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기후 변화와 관련한 연구, 정책 설계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기후정책 및 글로벌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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